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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슬기로운 명상생활] “마음만 가져오세요” ..
오피니언

[슬기로운 명상생활] “마음만 가져오세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1/01/26 13:18 수정 2021.01.26 01:18

↑↑ 박대성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원불교 교무, 명상ㆍ상담전문가)
ⓒ 양산시민신문

반갑습니다. 양산시민신문 독자 여러분. ‘슬기로운 명상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게 된 박대성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새롭게 인사드리게 돼 설레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제 소개를 드리고 연재를 시작하는 게 도리일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우연한 기회로 참선(參禪)을 배우려고 찾아간 원불교 교당을 통해 처음 명상을 접했습니다. 법당 마루의 삐걱거리는 느낌과 도량 가득히 쌓인 향내가 어린 마음에 어찌나 좋았는지 절로 수행을 하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인연이 없던 집안에서는 아들이 종교인을 한다고 야단이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유구한 ‘전통’에 따라 무사히 원불교 교무(성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명색이 선(禪)과 명상을 가르치는 선생이지만, 대학생 시절에는 방석 위에서 어지간히 졸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 놓지 않고 방학 때마다 이곳저곳 다양한 명상 수행처에서 나름의 수행을 부지런히 했습니다.

선을 인연으로 원불교로 출가했으니 선으로 세상 사람들을 만나겠다는 서원으로 학창 시절부터 익혀온 단전주(丹田住) 명상과 함께 오랜 기간 눈 밝은 공부인들과 함께 화두 참선과 위빠사나 및 여러 가지 동양 전통 수행법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명상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지인 권유로 20년 이상 여러 문파(門派)의 태극권과 기공에 연마해 우슈(武術) 공인 5단과 지도자 자격과 함께 ‘밝은빛 태극문’에 배사입문(拜師入門)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명상 수행을 주제로 석사를 마친 뒤, 명상과 심리치료에 대한 실력을 쌓기 위해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올여름에는 그동안 익혀온 동양 명상과 서양 심리치료에 대한 나름의 소견을 모아 ‘내 생애 첫 명상’이라는 작은 책을 내어 마음공부와 명상에 관심 있는 이들이 도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명상을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원불교대학원대학교와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명상과 상담에 관련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화됐습니다. 직장과 학교를 막론하고 비대면을 의미하는 ‘언택트(Untact)’가 우리 삶의 새로운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명상생활’을 통해 마음과의 직접 접촉(Contact)을 통해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멘토로서 명상의 역사와 방법 그리고 실질적인 조언을 최대한 쉽고 부담 없이 나누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그저 마음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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