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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보도연맹 희생자, 명예회복 기대..
정치

보도연맹 희생자, 명예회복 기대

이수민 기자 dbsldks@hanmail.net 244호 입력 2008/08/19 10:51 수정 2008.08.19 10:10
진실ㆍ화해위원회 양산 방문 면접 조사

 
역사 속에 묻혔던 6.25 집단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따라 시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보도연맹 사건과 관련,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 3명이 양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접수된 보도연맹 관련자 가운데 양산 거주자 20여명을 지난 12, 13일 이틀 동안 면담하고, 위원회에 보고된 접수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을 펼쳤다. 위원회는 이후 이번 면담 결과를 토대로 보충 조사를 시행해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현장 실사를 받은 보도연맹 관련 사건은 1949년 좌익 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로 조직한 반공단체인 '국민보도연맹' 소속 민간인들이 6.25 전쟁 기간 동안 군ㆍ경에 의해 무차별 학살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양산의 경우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된 후 전쟁이 일어나자 지금의 경찰서 옆 목화창고에 갇혀 있다 동면과 부산 금정구 청룡동 계곡 등에서 무차별 학살당했다는 내용이 신청 서류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4.19 혁명 이후 양산에서도 보도연맹 유족회가 결성되어 춘추공원에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묘와 위령비가 훼손되었다고 유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양산 지역 보도연맹 희생자들의 진상을 규명하는 보고서를 채택하고, 이 사건과 관련 국가기관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가의 사과와 위령 사업 지원 등을 권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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