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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관광부터 도시재생까지… 낙동강 수변 개발, 뉴욕 허드슨강..
행정

관광부터 도시재생까지… 낙동강 수변 개발, 뉴욕 허드슨강에서 해법 모색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4/05/07 09:30 수정 2024.05.07 09:31
낙동강협의회 6개 지자체, 미국 뉴욕시 벤치마킹
‘환경’, ‘기부’, ‘참여’ 키워드로 공동 정책 추진

뉴욕 허드슨강 일원을 둘러본 낙동강협의회 시찰단. [양산시 제공]

 

낙동강 수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미국 뉴욕시 일원을 둘러본 낙동강협의회가 낙동강 디자인 방향 중심 키워드로 ‘환경’, ‘기부’, ‘참여’를 꼽았다. 이를 통해 소속 6개 지자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공동 정책 추진 이정표로 삼기로 했다.

양산시를 비롯한 김해시와 부산 북구ㆍ사상구ㆍ강서구ㆍ사하구 등 낙동강협의회 지자체는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허드슨강 일원을 살펴봤다. 협의회 출범 후 처음이자 6개 소속 지자체 모두가 함께한 해외 벤치마킹에는 단체장 5명을 포함해 공무원과 언론인 등 31명이 참여했다.

낙동강협의회는 “벤치마킹에서 뉴욕시 도시계획국과 비상관리국을 방문해 도시재생사업(하이라인과 고와너스 그린 프로젝트)과 기후변화에 따른 수변계획 변화, 레디 뉴욕(뉴욕의 비상상황 시민 메뉴얼)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낙동강 접목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수변과 도심을 연결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와 ‘서클라인 크루즈’에 주목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는 맨해튼과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왕복 운행하는 960m 길이의 북미 최초 통근용 케이블카다. 1976년 운행을 시작했으며, 교통용은 물론 관광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서클라인 크루즈는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유람선이다.

특히, 양산시는 황산공원 등 낙동강 생태공원에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KTX역(도시철도역)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교통과 관광 2마리 토끼를 잡은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나동연 양산시장(맨 왼쪽)이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를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양산시 제공]

김해시는 항공소음 피해지역인 불암동 도시재생을 위해 폐철도 공원화라는 역발상의 대표 도시재생 사업지인 뉴욕 하이라인과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센트럴파크에 집중했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방문한 홍태용 김해시장은 처음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옴스테드의 ‘도심에서 자연으로 최단 시간 탈출’이라는 철학을 느끼며,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김해시 불암동 낙동강 수변에 조성하는 ‘허왕후 기념공원’도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운영하도록 센트럴파크의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폈다.

부산 북구는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의 미래지향적이고 매력적인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뉴욕 리틀 아일랜드 등 수변공원 시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뉴욕 수변공원을 살펴보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문화적 활동, 이벤트를 경험하고 도시와 자연의 조화 속에서 환경친화적 공원을 체험했다.

사상구 역시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조성사업 아이디어 접목을 위해 리틀 아일랜드에 주목했다. 리틀 아일랜드는 132개 콘크리트 기둥으로 인공섬 바닥을 수면 위로 4~5m 띄워 올려 과거 흔적을 그대로 남기고 수생생태를 보전하면서,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공원과 공공공간을 제공하는 뉴욕의 대표적인 수변 프로젝트다.

뉴욕 리틀 아일랜드를 방문한 낙동강협의회 시찰단. [양산시 제공]

강서구는 낙동강 하구에 있는 지리적 유사점에 주목하며,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와 공동주택지역 등 신도시 개발 방향에서 뉴욕시에 종합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뉴욕 문화와 도시 발전 과정을 참고해 신도시 개발에서부터 낙후지역 재개발까지 앞으로 강서구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각종 자연재난에 대비하는 뉴욕시 입장과 대처방안을 설명하는 뉴욕시 비상관리국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사하구는 맨해튼의 화려한 야경과 역사 그리고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탑픽이 된 브로드웨이에 주목했다. 중국 상해시 정안구와 자매결연 추진 등 현안으로 구청장이 직접 참여하지 못한 대신 실무자를 보내 다대포가 뉴욕 브로드웨이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나동연 낙동강협의회장(양산시장)은 “이번 방문은 환경, 기부, 참여가 전제돼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환경 대응, 자발적인 기부, 시민 참여를 낙동강 디자인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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