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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경남도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4/02/23 11:08 수정 2024.02.23 11:08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귀중본… 자료적 가치 인정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가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됐다고 23일 밝혔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송당 대우가 지은 예수재에 행하는 의식 절차를 찬술한 의식집으로, 예수재는 사후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생전에 미리 재(齋)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 의식을 뜻한다.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임진왜란 전인 선조 9년(1576년) 경상도 안동 광흥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다. 육화가 지은 「예수천왕통의」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31편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어서 「소청사자소」 등 몇 종의 소문(疏文)을 첨부한 자료다.

특히, 책 권말에는 간행 일자와 간행처를 알 수 있는 간기,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비는 내용을 담은 발원문, 대시주인 호장 손제를 비롯해 70여 시주자를 기록한 시주질 등이 실려 있어 당시 불서 간행 시대적 특징과 불교 의례를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불서 판본 연구에도 참고할 만한 귀중본으로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산시는 “이번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는 학술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재를 지정해 제대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시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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