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1마을 이재민 돕기 성금 기탁식. [양산시 제공] |
수해로 마을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던 주민들이 이번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한 성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신기1마을은 25일 중앙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호우피해를 입은 국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50만원을 기탁했다.
신기1마을은 1957년 태풍 ‘칼멘’으로 마을 앞 제방이 붕괴하면서 수해로 마을이 파괴돼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 이주단지였던 아픔이 있지만, 주민 단합과 의지를 모아 현재의 신기1마을이 될 수 있었다.
정숙자 통장은 “수해로 인한 어려움을 우리가 먼저 겪어 얼마나 힘이 드실지 알고, 우리도 많은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던 만큼 받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 마음이 힘이 됐으면 좋겠고, 우리처럼 다시 희망을 품고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기1마을은 현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기업인 ‘신기한 마을 고고씽 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 전통비법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마을특화상품으로 개발ㆍ판매하는 등 마을 활성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