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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면에 신축한 축산종합방역소 방역ㆍ소독 시연회. [양산시 제공] |
4월 1일부터 하북면 용연리에서 새롭게 가동 중인 축산종합방역소에서 방역ㆍ소독 시연회가 19일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과 축산단체, 방역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산시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신축한 축산종합방역소가 가축전염병 청정화 유지의 새로운 중심으로, 선진적인 차단방역과 소독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산시는 야생철새가 도래하는 겨울철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고통받아왔다. 2004년 1월 11일 최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96개 농가에서 180만수 산란계를 살처분ㆍ매몰해 89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고, 4년 뒤인 2008년 5월 11일 두 번째 발생으로 49개 농가에서 140만수 산란계를 살처분ㆍ매몰해 13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첫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확산 이후 양산시는 상북면 상삼리에 전국 최초 터널식 거점소독시설인 축산종합방역소를 2007년 건립해 운영을 시작했고, 2008년 두 번째 발생 이후 4차례 더 발생했으나 성공적으로 확산을 차단해 단발성으로 막았다. 특히, 해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2017년 원동면 토종닭 농가 발생을 끝으로 6년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2007년부터 16여년간 가축전염병 상시방역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오던 상북면 축산종합방역소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신종 가축전염병 발생과 축산환경 변화 등에 따라 노후화한 기존 시설을 최첨단 시설로 대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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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면에 신축한 축산종합방역소 방역ㆍ소독 시연회. [양산시 제공] |
이에 따라 양산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축산종합방역소 설치 지원 국비사업 신청,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부지 매입, 실시설계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8월 3일 착공하고 사업비 19억4천만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천561㎡, 지상 1층, 2개동, 연면적 330㎡ 규모의 하북면 축산종합방역소를 2023년 3월 14일 준공했다.
신축한 축산종합방역소는 자동화 소독시스템을 도입한 세륜세척시설, 밀폐 터널식 차량소독시설, 대인소독시설과 방역자재창고 등을 갖췄다. 가축 운반 등 차량 유형에 따라 소독방식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며, 가축방역관이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으로 소독필증 발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나동연 시장은 “신규 축산종합방역소 운영을 통해 앞으로도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안정적인 축산업 기반 마련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