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일출. [양산시/사진 제공] |
“가장 늦고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신트라시와 가장 빠른 일출 명소를 지닌 양산시의 만남은 자연이 맺어준 인연이 될 것이다”
양산시가 포르투갈 리스본주 신트라시와 국제 우호협력 교류 추진에 나섰다. 양산시는 나동연 시장이 서명한 포르투갈 신트라시 바실리오 호타(Basílio Horta) 시장에게 보낼 공식 서한문과 제안서 등을 최근 외교부와 주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 협조를 통해 신트라시로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서한문과 제안서에는 신트라시와 상호 발전을 위한 관광ㆍ문화 분야 우호협력을 체결하자는 제안을 담았으며, 이를 위해 오는 6월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
양산시가 포르투갈 신트라시에 보낸 서한문. [양산시/사진 제공] |
포르투갈 신트라시는 도시 경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신트라시 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 가장 서쪽으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양산시가 신트라시와 우호협력 교류를 추진하는 것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천성산 원효봉과 연계해 천성산을 해맞이 명소로 조성하는 동력을 삼기 위해서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소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특히, 정상인 원효봉(922m)은 한반도 내륙에서 동해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천문연구원이 확인했으며, 유라시아 대륙에서도 일출이 가장 빠른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이른 일출지인 천성산과 가장 늦은 일몰지인 호카곶을 연계하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양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신트라시는 리스본 인근 유명 관광지면서 양산시와 비슷한 38만 인구 규모여서 우호협력 교류가 진행되면 두 도시 간 관광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것으로 예상된다.
나동연 시장은 “양산시와 신트라시 우호협력 교류가 성사된다면 일출과 일몰이라는 자연현상을 매개로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원효봉과 호카곶의 만남은 원효의 화쟁사상을 계승하는 세계평화 기원의 상징적 만남으로도 의미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