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한글교실 졸업 축하 기념 연극 공연. [양산시/사진 제공] |
양산시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 올해 초등 졸업생 30명과 중등 졸업생 15명을 배출했다. 중등 졸업생 배출은 양산에서 처음이다.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21일 양산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졸업식을 열었으며, 올해는 특히 중등 졸업생을 배출한 최초의 졸업식을 기념해 졸업 축하 연극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극에 관심이 있는 학습자를 13명은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매주 1~2회 꾸준히 연습했다. 평균나이 75세의 늦깎이 배우들은 생전 처음 받아보는 대본과 발성 연습, 연기가 어렵고 대사를 외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갑돌이와 갑순이’, ‘춘향전’ 연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도령 역을 맡은 장옥자(72) 씨는 “춘향전 대본을 받아 들자 머릿속이 새하얗게 돼 버렸지만, 선생님들께서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생전 처음 무대에 서서 부족하지만 숨겨진 나의 솜씨를 펼쳐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학령기 때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을 위해 초ㆍ중등 교육과정을 진행하며, 일정 기준을 수료하면 졸업장과 학력인정서를 받을 수 있다. 양산시는 2010년부터 한글교실 사업을 추진해 누적 학습자 2천791명, 누적 졸업생 203명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