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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욕설 집회 그만하라” 평산마을 일상회복 목소리 커진다 ..
사회

“욕설 집회 그만하라” 평산마을 일상회복 목소리 커진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7/15 11:10 수정 2022.07.15 11:10
민주당 양산시의원협의회, 양산경찰서 항의 방문
악성 집회에 적극적인 대응ㆍ대책 마련 등 촉구
“피해 주는 집회 멈춰라” 양산시민 1인 시위도
비방 시위자 천막, 욕설 펼침막 등은 일부 철거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악성 집회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항의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사진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두 달이 넘었다.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극우 성향 유튜버 등의 욕설 시위도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평산마을 주민은 고통을 호소하고, 문 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주민에게 사과하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지만 요지부동이다. 이런 가운데 평산마을의 평온한 일상회복을 바라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는 14일 양산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악성 집회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김혜림 원내대표는 “두 달 동안 시작부터 끝까지 욕설인 집회 때문에 주민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사생활 침해가 명백한 상황”이라며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하북면을 지역구로 둔 김지원 양산시의원은 “현장 상황이 더 심각해져 가는데 경찰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문 전 대통령을 멀리서나마 만나 뵙기를 희망하는 지지자와 관광객에게 큰 피해가 되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피해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경찰이 지역민 고통의 소리를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선호 양산시의회 부의장 역시 “아무리 1인 시위라고 하더라도 확성기 소음으로 심각한 주민 피해를 일으키는 경우 법에 따라 경찰이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산마을 일상회복을 위한 1인 시위에 나선 양산시민 김운선 씨(왼쪽)와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오른쪽). [양산시민 이윤구 씨/사진 제공]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멈춰 달라는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양산시민 김운선 씨는 12일부터 ‘시민께 피해 주는 집회는 즉각 멈추어라’, ‘주민 일상회복 보장’이라고 쓴 팻말을 목에 걸고 1인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에는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도 가세했다. 성 전 의원은 “누구를 위한 집회입니까! 멈춰주세요! 우리의 주민이 힘들어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평산마을 일상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평화를 바라는 양산시민모임’이 평산마을회관에서 시작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까지 행진하면서 평산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기도 했다.

평산마을 주민은 사저 앞 확성기 집회가 시작된 이후 마을 이장 등 주민이 양산경찰서에 밤낮을 가리지 않는 확성기 시위에 대한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사저 맞은 편에서 두 달 넘게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해온 시위자가 거주했던 천막과 욕설 등을 쓴 펼침막이 14일 일부 철거됐다. 해당 시위자가 천막을 설치한 곳은 통도사 소유 땅으로, 주민은 통도사에 조치를 요청했고, 통도사는 하북면행정복지센터에 통보해 천막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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