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의 나이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스포츠재활운동학부에 입학한 이정자(오른쪽) 씨. [동원과기대/사진 제공] |
“여든 살에 이룬 학업의 꿈, 학교 갈 때가 가장 행복해요”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스포츠재활운동학부에 입학하면서 늦깎이 대학생이 된 이정자(80) 씨의 말이다.
1943년생인 이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만 배우고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것이 살아가면서 가장 큰 한이 됐다. 일흔이 넘어 울산시민학교의 문을 두드려 초ㆍ중ㆍ고등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여든이 넘은 나이에 대학에 합격했다. 마침내 인생의 한을 푼 것이다.
인생의 위기는 50대에 찾아왔다. 당뇨병이 발병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60대에 합병증까지 겹치면서 걷기조차 어려웠지만, 건강체조를 배우면서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달에는 한라산 등반을 다녀올 정도라고. 건강체조로 효과를 본 이 씨는 내친김에 건강체조지도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정자 씨가 스포츠재활운동학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동원과기대/사진 제공] |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학업이지만, 건강체조에 대한 이론을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스포츠재활운동학부에 입학했다. 걱정이 많았지만, 다정다감한 교수님과 학우들도 친구로 대해줘서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경석 스포츠재활운동학부학과장은 “이정자 씨는 학우들과 친화력도 좋고, 학구열이 불탄다는 개념을 새삼 느끼게 되는 분”이라며 “정말 배울 부분이 많다”고 칭찬했다.
이 씨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탄탄한 이론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체조 체계를 확립해 건강에 자신이 부족한 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며 “젊었을 때 배움의 기회를 놓쳤기에 동료 학우 여러분은 열심히 배우고 닦아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