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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비슷한 듯 다른, 혹은 완전히 상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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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혹은 완전히 상반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0/04/07 09:44 수정 2020.04.07 09:44

 
↑↑ 홍성현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더불어민주당은 양산 갑 선거구 후보로 인재영입 제18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이자 3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그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서광종 후보가 등록했지만, 선거는 사실상 이재영 후보와 윤영석 후보의 맞대결 양상이다.
 
두 후보는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나이와 출신 지역이 같다. 이 후보는 1964년 10월 25일생이고, 윤 후보는 1964년 10월 7일생이다. 두 후보 모두 원동면 출신이다. 이후 발자취도 비슷하다. 이 후보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학사ㆍ석사를 마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옥스퍼드대와 하버드대 등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했으며,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지냈다.

윤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 대학원에서 국제발전정책학을 전공(문학 석사)했다. 하버드대와 북경대 방문학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20여년간 고용노동부와 서울특별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제19대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했고, 현재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때문에 양산 갑 선거구는 인물보다 정책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해법을 놓고 맞부딪혔고, 경제, 산업, 문화, 도시개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공약을 내세우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윤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재선 의원으로 당내 중책을 두루 맡아온 윤 후보는 상대적 인지도에서 앞서는 데다 양산 갑 선거구의 경우 아직 총선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하지 못한 불모지이기 때문이다. 윤 후보 역시 의정활동 경험과 3선 의원의 힘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양산시장에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하고, 시의회 역시 과반을 진보진영 후보가 차지하는 등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어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 정당지지도가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통령 국정지지도 상승하는 등 일련의 상황은 이 후보에게 호재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신북방정책을 뒷받침할 국내 최고 북방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산 갑 선거구와 달리 을 선거구는 완전히 상반되는 후보들 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정의당 권현우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최서영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우선 이장과 군수, 도지사, 장관까지 지낸 현역 의원인 김 후보는 대권잠룡임을 거론하며 ‘큰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경험과 힘을 앞세워 확실한 지역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부ㆍ울ㆍ경 메가시티의 중심에 양산을 두고, 각종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연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현안을 잘 모르는 외지인이라는 점과 일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전략공천됐다는 점, 김포에서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잡음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범진보진영인 정의당 권현우 후보와의 단일화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반면, 이에 맞서는 나 후보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산사람론’을 집중 부각하며, 양산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두관 후보는 한마디로 거물이다. 대선 후보, 장관, 도지사까지 지냈기에 인물론에서는 비교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듯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양산시의원 8년, 양산시장 8년의 경험을 내세워 누구보다 양산을 잘 아는 후보라며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4년 전 민주당에게 뺏겼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권 후보는 40대 젊은 정치인의 참신함과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워 친근함이 강점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능력과 부족한 경험, 최근 하락세인 정당지지도 등에서 열세다. 현실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대로 범진보진영 승리를 위한 김두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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