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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의학과 생활건강] 허약아(虛弱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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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생활건강] 허약아(虛弱兒)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0/03/31 10:00 수정 2020.03.31 10:00

 
↑↑한창석
열린한의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요즘 과영양으로 고민하는 아이도 많으나, 특별한 증상없이 다른 아이보다 잔병치레가 많다거나,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등 부모 속을 태우는 경우도 많다.

‘허약아’란 검사상 별다른 질환이 없으면서도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으로 발육이 남보다 늦거나 발육은 정상이더라도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체력이 약해 병에 쉽게 걸리는 아이를 말한다. 즉, ‘허약’이라는 것은 정식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나, 소아에서 나타나는 임상적 증후라 말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기능을 오장(간ㆍ심ㆍ비ㆍ폐ㆍ신)과 연결해 5가지 허약증으로 분류를 한다.

첫째, 간계 허약증으로 운동계 허약증이다.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다. 자주 넘어지며 팔이나 다리를 자주 삔다. 부분적으로 근육에 경련이나 쥐가 잘 내린다. 근력이 약하고, 살도 무른 편이다’ 등으로 표현된다. 적당한 운동으로 근골격을 단련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자주 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심계 허약증으로 정신신경계가 허약하다. ‘잘 놀라고, 겁이 많으며, 예민하다. 환경변화에 쉽게 불안, 초조, 긴장을 잘한다. 종종 경기한다. 자다가 갑자기 울고 서성이기도 한다’에 해당한다. 무서운 영화나 만화 등을 보지 않게 해 갑작스러운 자극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조용한 환경과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좋다.

셋째, 비계 허약증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가 허약한 경우다. ‘밥맛이 없어 잘 먹지 않으며 편식을 자주 한다. 자주 체한다. 배가 자주 아프거나 더부룩하다. 구토나 구역질을 자주 한다. 설사나 변비가 잦다. 몸이 마르고 팔과 다리에 힘이 없다’등으로 표현하는데, 먼저 밥을 먹지 않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으로 식사하게 하고,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물(찬 음식, 아이스크림, 튀김, 인스턴트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폐계 허약증으로 호흡기가 약하다. ‘감기에 잘 걸리며, 잘 낫지 않고, 찬 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만 먹더라도 기침을 한다. 온도 변화에 예민하니 비염이나, 기침이 잦고 인후염에 잘 걸린다. 코피가 잦다’ 등인데 너무 덥게 키우지 말고, 적절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야 한다. 감기 면역을 기르기 위해 일광욕 등도 좋다.

다섯째 신계 허약증으로 비뇨계 허약증이다. ‘야뇨증으로 고생하고, 소변보는 횟수가 지나치게 잦다. 소변 색이 탁한 경우가 있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몸을 차게 하지 않고 소화가 잘되도록 해 몸 에너지의 중심인 원기를 보강해야 한다.

허약아에게는 적당한 영양과 알맞은 운동 그리고 휴식을 철저하게 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한방치료를 통해 허약한 점을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시켜 건강을 되찾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한약은 어린이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처방하며, 허약한 부분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질병에 대한 예방과 신체적인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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