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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교평준화 반대] 시대착오적인 고교 평준화를 당장 멈춰..
오피니언

[고교평준화 반대] 시대착오적인 고교 평준화를 당장 멈춰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8/09/18 10:17 수정 2018.09.18 10:17













 
↑↑ 배상환
교육명품도시 양산창조중심 대표
양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감사
물금초등학교 운영위원장
ⓒ 양산시민신문 
우리 아이들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평준화 정책이 ‘양산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지를 제대로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산업화 시대 보편적 평등 교육을 지향한 평준화는 평준화, 획일화가 아닌 개별화, 맞춤형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 시대에는 더 이상 맞지 않다. 무엇보다 평준화 논의의 핵심에는 완전히 뒤바뀐 대학입시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내신 중심의 수시전형은 29%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수시가 77%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이 23%다.



평준화는 대학 진학을 위한 인문계 일반 고등학교만 해당하기에 가장 큰 관심사는 학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 원하는 대학교 진학일 것이다. 전국 경쟁인 정시와는 달리 학교 내 상대 평가 경쟁인 수시에는 평준화가 결정적으로 내 아이에게 손해다. 현재 양산 대부분 학생은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기에 중학교 3학년은 ‘내신을 잘 딸 수 있는 고등학교’로 전략적 선택을 한다. 이로 인해 학교 간 서열화는 크게 완화됐고 평준화보다 현재 비평준화가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하다.



양산은 학교 간 격차가 크고 평준화로 전략적 선택의 메리트(장점)마저 사라지면 대학 진학률이 높은 특정 학교로 쏠림 현상은 뻔하다. 일부 학생만 로또, 많은 학생에게는 좌절감을 안겨 줄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컴퓨터의 무작위 추첨이라는 뺑뺑이 운에 내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또한 웅상 지역은 사실상 평준화돼 있고, 심한 경우 등ㆍ하교 버스에 3시간을 생고생할 수도 있다. 더구나 한 교실 안에 편차가 심한 학생들이 함께 수업함으로써 학습 동기는 사라지고 교실은 붕괴된다. 상위권은 특화된 수업과 진학 지도의 어려움으로 외부로 나가게 되고, 중위권은 성적 향상의 어려움으로 사교육으로 내몰리게 되며, 하위권은 들러리로 전락한다. 모든 학생이 불만일 수밖에 없는 평준화는 양산 전체의 학력 하향화를 부채질하고, 내 아이에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 평준화가 오히려 내 아이의 발등을 찍게 된다.



이제는 ‘신교육도시 양산’으로 인정받는 이 시점에 현행 대학입시제도 하에서 양산의 평준화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다. 무엇보다 특성화고의 설립이 시급하며 동서 교육 격차 해소와 지속적인 교육 투자로 명품교육도시 양산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내 아이가 손해 보고 양산의 지역적 특성에도 맞지 않는 고교평준화를 단호히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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