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삼초등학교 학부모회는 폐교 위기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해온 성과를 인정받으며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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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31명이 꿈을 키워가는 작은 초등학교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해마다 부족한 학생 수 탓에 교육부 통ㆍ폐합 대상학교로 선정돼 온 좌삼초등학교(교장 김진숙)가 경남 대표 우수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학교로 뽑힌 것. 이에 좌삼초 교사와 학부모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여한다. 교육부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700여개 지자체, 학교, 공공ㆍ민간기관이 참여해 그동안 성과를 공유한다.
좌삼초 학부모회와 교사는 학부모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는 ‘쿠키 만들기 교실’ 성과물을 방문자에게 제공하는 등 양산과 학교를 알리기 위한 부스 운영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좌삼초가 경남 대표로 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것은 폐교를 막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교육하려는 전교 학부모회와 교사 노력이 인정받은 덕분이다. 지난해 좌삼초 학부모회는 ‘동고동락(同go同樂)’이란 이름으로 ‘행복교육 함께 더하기’라는 주제 아래 학교 교육에 소외됐던 아버지가 참여하는 ‘아빠와 손잡고 가는 꿈길 진로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해 ‘2015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때도 심사위원에게 ‘농촌학교 한계를 극복하고 학교 변화를 선도한 사례’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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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부모회 역시 매달 회의를 거쳐 새로운 활동과 체험을 계획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밴드 활동 경험이 있는 신승훈 교사 재능기부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밴드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교사는 학부모 기타 동아리 회원에게 기타를 교육하고, 학생들에게 드럼과 키보드 등 악기를 알려줘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작은 연주회도 열었다.
또한 학부모회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별밤도서관’을 운영하면서 1박 2일 캠프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게 돕고 있다. 그밖에도 학부모회는 분기별 봉사활동과 등교하는 아이를 맞이하는 ‘사랑한데이’, 가족 캠핑 등을 진행해 농촌학교 한계를 스스로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