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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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으려고 해요”
고등학교 1학년 아이를 가진 한 학부모가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상담을 요청했다. 센터 전문상담사는 학부모에게 아이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학업중단숙려제’(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학교장 권한으로 2~3주 숙려 기회를 부여하고,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를 추천했다. 이후 아이는 학교를 그만뒀고, 검정고시를 준비해 대학에 갔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런 복잡한 학부모의 고민과 아이, 교사 등이 겪는 문제 해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상담’을 훈계나 처벌로 바라보지 않고, 부모들은 아이를 힘 있게 키우려고 애쓰는 노력으로 생각해야한다. 주저 말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찾아가거나 전화하자. 센터에는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전문상담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 아이가 위험하다’ 인터넷 중독 예방교실
친구 문제, 집에 혼자 있는 시간 많을 수록 위험
↑↑ 인터넷 가족치유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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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정희 통합지원팀장은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판단하더라도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오히려 건강하게 크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두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흔히 학생들은 인터넷이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걸러지지 않은 정보들 가운데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센터는 인터넷문화교실(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열어 학교 전수조사에서 중독이 의심되는 학생 상담과 관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20세가 되기 전까지 관리 받을 수 있다. 물론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은 다른 문제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인터넷에 더 매달린다.
이 팀장은 “이런 문제가 있는 학생은 대부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늘리거나 친구들과 뛰노는 것이 중독 조절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달라져야 아이도 달라지는 교육
부모교육 강연회부터 상설부모상담까지 다양
↑↑ 부모강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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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아이들이 겪는 문제의 진짜 원인은 ‘부모’로부터 온다. 부모가 아이와 연락할 수단이 필요하거나 좀 더 편하게 밥을 먹으려고 휴대폰을 아이에게 쥐어주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부모가 실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 행동이 잘못될 수 있지만 잘못하도록 내버려둔 주변 상황을 놓치면 안 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부모교육 강연회부터 10명 이하 소규모 상설 부모 상담까지 부모교육에도 신경 쓰고 있다.
부모교육 코칭은 센터전문상담사가 진행하며, 상담사와 부모들의 상호토론을 통해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내달 15일부터 양산시청소년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3회에 걸쳐 1회에 3시간씩 진행한다. 신청인원은 선착순 40명까지로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 팀장은 전문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질 높은 강연회로 신청하면 꼭 참석하해주길 당부했다.
특별히 ‘아버지 교실’을 열어 오는 8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3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부모교육 코칭과 마찬가지로 선착순 40명까지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상설부모상담은 부모나 전문상사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제시해 이야기 나누는 방식이다. 신청 없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2층 집단상담실 또는 교육실에 가면 된다. 보통 8~10명 정도 부모가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상담에 참여한 부모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곳에서 예방약을 먹고 가 아이들에게 화내는 일이 줄었다”며 상담효과를 반기고 있다.
이 팀장은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모임에서 고민을 나누는 사람도 있다”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에게 조언을 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전문가 조언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 교실과 또래상담자
검정고시 준비하고 친구의 상담사도 될 수 있어
↑↑ 또래상담자 연합평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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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두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부적응 아이를 돕고 있다. 이 팀장은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를 바로 센터로 데려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아이에게 3개월 정도 시간을 주고 기다려준 뒤 센터로 데려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스마트교실에서 아이들은 하루 2시간 한 과목씩 공부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다. 그날 하루 공부가 끝나면 아이들은 탁구, 캘리그라피 등 수업도 들을 수 있다.
또한 또래상담자가 있어 상담자들의 개인 학교 현장에서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래상담자는 중학생과 대학생이 각각 10여명, 고등학생 20여명이다. 또래상담자는 연초에 교육을 받고,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가져 활동한 뒤 학교에서 친구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좋은 일을 하면서 자원봉사 점수를 쌓을 수 있다. 또한 청소년어울림마당과 같이 청소년회관 또는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대학생은 센터에서 하는 사업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들은 전문상담사에게 받은 조언을 바탕으로 혼자 있는 친구에게 말을 걸거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 현장에서 도움을 준다. 또래상담사는 자신의 성장은 물론이고, 소외되는 친구가 없게 돕는다.
중학생 때 시작한 학생이 고등학생 때도 활동에 참여하고, 나아가 센터 상담사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 상담사는 보통 연초에 모집하지만 관심이 있는 학생이 있으면 언제든 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센터 전문상담사들은 현장에서 학생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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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웅상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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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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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웅상대로 1009-1 웅상도서관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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