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민신문 발행인 김명관 | ||
ⓒ |
독자 여러분께 두려운 마음으로 여쭙습니다. 창간부터 지금까지 천 길 낭떠러지 벼랑길과 살얼음판을 디디듯 두렵고 아슬아슬하게 걸어왔습니다. 그때마다 처진 어깨를 토닥여주시고 따뜻하게 손잡아 주신 독자 여러분의 손길이 있었기에 모진 가시밭길도, 달콤한 유혹도 이겨낼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 구실 할 것 같지 않았던 갓난쟁이가 여러분이 주신 물과 거름과 햇볕을 쬐어 이제 제법 의젓한 걸음으로 지역신문의 선두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 열 살을 맞이하는 오늘, 감히 칭찬을 청합니다.
쩍쩍 갈라지는 척박한 지역 언론의 토양 위에서 그래도 잘 자라준 민들레 한 송이, 지금 홀씨 되어 수백, 수천의 민들레를 피우려 합니다. 여기에 오기까지 양산시민신문을 지켜온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독자 여러분들과 교감할 수 있었고, 절망 가운데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시민신문의 식구들에게 여러분의 칭찬을 부탁드립니다. 이들이 양산시민신문의 십 년, 백 년을 짊어지고 갈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의 존재 이유는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신문이 해야 할 공정한 보도, 지방정부와 의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 소외된 이웃에 대한 애정과 불의에 단호하겠다는 처음 약속도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동안에 여러분이 변하지 않고 지켜주셨듯이 10년 전 창간사에서 “양산의 미래를 생각하겠습니다”라고 했던 약속, 초발심의 자세로 진중하게 지켜내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의 주인 되신 애독자 여러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려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여서 작은 울림이 큰 울림으로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