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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부산대 양산캠퍼스 지역발전 걸림돌 되나?..
사회

부산대 양산캠퍼스 지역발전 걸림돌 되나?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8/27 09:25 수정 2013.08.27 09:25
유휴부지 최장 10년간 야구장, 초화류 단지 활용 계획

양산시의회, 대학측 캠퍼스 개발 추진 의지 의문 제기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내 첨단산학단지와 실버산학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산대측이 사실상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모두 112만2천㎡ 부지로, 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병원단지 16만5천㎡와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 전문대학원 등 대학단지 38만㎡를 포함한 59만4천㎡는 조성이 끝났다.
하지만 컨벤션센터와 업무ㆍ지원시설, 문화권, 호수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첨단산학단지 40만㎡와 실버용품 신기술 개발센터 등 연구시설과 의료ㆍ생활ㆍ문화지원시설이 예정된 실버산학단지 10만㎡ 등 52만8천㎡는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산시가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내 유휴부지 일부(15만4천㎡)를 야구장과 그라운드골프장, 초화류 단지, 야생화 단지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양산시는 부산대측과 협의를 통해 해당 부지를 5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하고, 이 기간이 끝난 뒤 재협의를 통해 한차례 더 임대 기간을 연장(추가 5년)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부산대측이 연약지반개량공사 등을 제공하고, 양산시가 시설물에 필요한 야구장 외야 펜스와 안전그물, 그라운드골프장의 천연잔디, 초화류 단지의 비닐하우스와 상ㆍ하수도 등 시설물 설치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의회(의장 이채화)는 일부 활용계획의 부적절성에 대해 지적했다.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고층아파트와 지하철 역 인근인 도심지 한가운데 초화류 단지(비닐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은 도심미관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을 것”이라며 “만약 태풍이라도 온다면 관리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번 유휴부지 활용계획이 사실상 향후 10년간 부산대측에서 양산캠퍼스를 조성할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이다. 종합병원에다 의학계열 대학원, 첨단한학단지, 실버산학단지 등을 포함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조성 계획은 물금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지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일부 사업의 장기간 방치로 인해 이제는 오히려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진부 의원(무소속, 서창ㆍ소주)은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조성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산시가 부산대측 입장만 너무 두둔하고 있다”며 “부산대가 사업을 방치하고 있음에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촉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정 의원(새누리, 평산ㆍ덕계) 역시 “부산대측이 발전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 놔두기보다 양산시가 관련 부서의 의견을 모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부산대측에 장기적인 양산캠퍼스 발전계획 제출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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