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면 현안 가운데 하나인 지방도1028호선 확장공사가 애초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 불편에 따른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상북면 상삼리에서 내석리를 잇는 지방도1028호선 확장공사는 날로 늘어나는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남도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522억원을 들여 상삼~좌삼 2.78km와 좌삼~내석 3.02km 등 총 5.8km 구간을 기존 2차선에서 폭 20m의 4차선으로 확장하고, 도로 선형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2006년 3월 사업을 시작해 2007년 10월 상삼~좌삼 구간에 대한 공사에 들어갔으나 필요한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서 착공 6여년이 지난 현재 공정률 33.6%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좌삼~내석 구간은 착공은커녕 발주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전체 사업비 522억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상삼~좌삼 구간에 132억8천900만원이 투입됐다. 마무리를 위해 149억1천만원이 더 필요하지만 올해 배정된 사업비는 25억원에 불과다. 내년에 추가 확보해야 할 사업비는 124억1천만원에 이르지만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아직 발주하지 않은 좌삼~내석 구간 사업을 위한 240억100만원에 대한 사업비 추가 확보는 물론 발주와 착공 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 발굴로 인해 공사가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문화재 발굴을 마치는 9월 도로 포장을 시작으로 다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년 예산 확보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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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의원(새누리, 상ㆍ하북)은 “기약 없는 지방도1028호선 공사로 인해 주민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조속한 공사 진행을 위해 상북지역 주민이 단체로 경남도청 항의방문에 나설 판”이라고 밝혔다.
민원이 빗발치면서 양산시도 난감한 입장이다. 전액 도비로 경남도가 시행하는 사업이라 사업 진행 과정에서 양산시가 개입할 여지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가 시행하는 사업이라면 다른 사업에 앞서 예산을 우선 확보하는 등 해결방법을 찾겠지만 경남도가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상북지역 주민의 민원을 경남도에 전달하고 조속한 공사를 촉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순경 도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북ㆍ하북)은 “현재 경남도 전역의 지방도 개설 사업이 사업비 문제로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라며 “하지만 지방도1028호선의 조속한 개설을 위해 내년 사업비 50억원 정도를 확보해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내후년까지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