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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웅상발전협의회 ‘웅상지역 치안 어떻게 보십니까’ 토론회
“지역민 힘으로 치안 문제 해결책 찾자”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7/30 09:54 수정 2013.07.30 09:58
외국인 범죄 등 치안 수요 느는데 경찰력 태부족

민ㆍ관 합동 치안 네트워크 구성해 범죄 예방




“살기 좋은 웅상을 만들기 위해 치안 사각지역이 없도록 주민 모두 힘을 모아 치안문제를 해결해 나갑시다”
웅상지역 4개동 치안문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부건) 주관으로 23일 웅상출장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는 ‘웅상지역 치안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웅발협 등에 따르면 현재 웅상지역은 2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43명의 경찰관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24시간 3교대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12~13명이 10만명에 이르는 지역민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웅상지역에 명동공원과 웅상체육공원 등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이에 따른 치안 수요도 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한 시비나 이들에 의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박도희 한국BBS 양산지회 웅상분과장은 “저녁 순찰에 나서면 가로등이 없거나 인적이 드문 곳에 학생들이 모여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고, 특히 여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술 취한 어른들이 접근해 농담하는 경우도 있다”며 “파출소에 협조를 구하려 해도 인력 부족이나 정보 공유가 안 돼 애로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미혜 서창고 학부모회장은 “서창고 주변 원룸 단지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살고 있는데, 등ㆍ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난해부터 학부모 순찰대를 구성해 학생들의 안전한 하교를 돕고 있는데, 밤 9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주요 산책로와 공원에 비상벨 설치 ▶취약지역 없는 CCTV 시스템 구축 ▶서창ㆍ덕계파출소와 유기적인 연락망(네트워크) 구축 ▶가로등 가동 시간 연장 ▶보안등 추가 설치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된 자율방범대 구성 ▶치안수요 1급지에 걸맞은 경찰인력 확충 요구 ▶시민과 기관ㆍ단체 등이 참석하는 치안 토론회 정례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경식 덕계파출소장은 “토론회만 보면 치안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강력범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실 웅상지역의 치안은 매우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의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 모두가 치안 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부건 회장은 “당장 사건ㆍ사고는 없지만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위험지역이 있다”며 “파출소를 중심으로 자율방범대와 BBS, 학부모 등이 취약지역 현황을 공유하고 한데 힘을 모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웅상을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웅발협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4차례 치안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주민의 의견을 종합해 양산경찰서와 양산시청 담당부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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