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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의원 놈들” 막말에 시의회 발끈..
정치

“시의원 놈들” 막말에 시의회 발끈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7/30 09:01 수정 2013.07.30 09:01
한 관변단체장, 배구연명전 개막식에 시의원 불참 비난

양산시의회 긴급 협의회 열고 자진사퇴ㆍ공개사과 요구



양산지역 한 관변단체장이 한국실업배구연맹전 개막식을 앞두고 시의원을 비난하는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양산시의회가 긴급 의원협의회를 열어 해당 단체장의 사퇴와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양산시의회(의장 이채화)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의회사무국 직원의 출입마저 통제한 채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지난 13일 ‘2013 화승르까프배 한국배구실업연맹전’ 개회식에 앞서 양산실내체육관 귀빈실에서 관변단체장 ㄱ 씨가 “시의원은 한 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등 수분간 막말을 한 데 대해 시의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귀빈실에는 나동연 시장과 이정한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 박명숙 양산시배구협회장, 성경호 경남도교육위원 등 다수의 지역 인사와 배구대회 관계자 등이 있었으며, 최영호ㆍ정석자 시의원이 뒤늦게 동석했다. 이 자리에 전임 양산시배구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ㄱ 씨는 “시의원 놈들 한 놈도 안 왔네”, “행정사무감사 때 자질구레한 것이나 터뜨리지 말고, 이런 데나 참석하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당시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막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 것으로 안다”며 “관변단체장이 외부 인사가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시의원 전체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은 그냥 넘겨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의원은 “개막식에 이채화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몇 명이 시의회를 대표해 참석했지만 개막식이 50여분이나 연기되는 바람에 다음 일정 탓에 행사장을 떠난 것인데,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막말을 한 것은 관변단체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양산시의회는 우선 해당 단체장의 자진사퇴와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ㄱ 씨의 태도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장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양산시가 유치한 전국 대회에 시의원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표현하려다 다소 거친 표현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지가 해당 단체장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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