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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배스 사는 양산천에 토종치어 방류
“외래어..
사회

배스 사는 양산천에 토종치어 방류
“외래어종 먹이 주는 셈” 효과 의문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7/23 10:18 수정 2013.07.23 10:18
유해어종 퇴치 계획과 함께 시행해야



양산시가 토종어종 복원과 내수면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 해마다 치어 수십만마리를 양산천 등에 방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잡아먹는 배스 등 유해어종이 양산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5일 양산천과 원동 함포천 일원에 붕어와 잉어 등 치어 32만미(마리)를 방류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역특성에 적합한 경제성 있는 어종을 방류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증식과 시민 레저활동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속 어종 방류에 그치지 않고, 방류한 어종을 남획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불법어업 단속도 강화해 방류사업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치어 방류가 애초 기대 효과와는 달리 배스 등 유해 외래어종의 먹이만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치어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유해어종의 퇴치 계획과 함께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산시는 이에 대한 대책이나 실태 조사 없이 치어 방류만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배스 등 유해어종은 양산시를 포함한 경남 전역에 서식하고 있고, 양산시도 유해어종 퇴치를 위한 낚시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면서도 “타 어종과 비교해 낚시꾼들이 배스를 낚는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배스의 개체 수가 심각할 정도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치어 방류는 내수면 어업인들과 협의한 뒤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방류로 인한 구체적인 성과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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