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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홍룡사 도로 정비, 봉이 김선달 저리가라..
정치

홍룡사 도로 정비, 봉이 김선달 저리가라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6/25 09:04 수정 2013.06.25 09:04
전액 예산 투입 사업에 돈 없다며 신도에게 시주받아



“한양 상인들에게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보다 더한 것 아닌가?”

홍룡사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입도로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찰측이 이를 빌미로 시주를 받으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최영호 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은 18일 복지문화국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월 초파일에 홍룡사에 갔더니 ‘부지매입비와 포장비가 없어 도로 개설이 어려우므로 시주하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어 있었다”며 “엄연히 전액 예산을 들여 도로를 개설해주는 마당에 신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기가 찰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룡사 진입도로 정비 사업은 길이 656m, 폭 5m의 진입도로를 재포장ㆍ개설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9월 착공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비 3억원과 도비 9천만원, 시비 2억3천만원 등 모두 6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최 의원은 “혹시 벽보를 보고 시주를 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찾아서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용우 문화관광과장은 “확인 후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며 “이런 식으로 할(시주를 받을) 것 같으면 지원해 줄 필요가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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