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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종합운동장 한구석에? 양산대종 위치 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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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운동장 한구석에? 양산대종 위치 적절성 논란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6/11 09:17 수정 2013.06.11 09:17
“스탠드에 시야 가리고, 종소리도 가로막혀” 지적

“자체검토 결과 최적지, 전문가 자문도 문제없어”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양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양산대종의 위치를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26일 (주)성광벤드 안갑원 회장과 양산대종 기증 협약을 맺었으며, 5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 남쪽 주차장에 2천200㎡가량의 건립 부지를 11월까지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종의 문양과 종각 형태와 위치, 조경 등 건립부지의 기본계획안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4일 열린 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집행부와 시의원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시의회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양산대종 건립 취지에 맞지 않게 위치가 구석(운동장 뒤편)에 있다는 점 ▶양산대종이 곡선 형태의 운동장 스탠드에 가려 시야가 좋지 않다는 점 ▶타종을 할 때 종소리가 운동장 건물에 막혀 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시민의 염원을 담은 양산대종이라면 시야가 확 틔어야 하는데, 운동장에 다 가려지는 위치”라며 “현재 구조대로라면 타종식 때 관객이 종 뒤편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영호 의원(새누리, 상ㆍ하북)도 “종각 부지를 3m 성토한다고 해도 운동장과 양산천 제방 등 3면이 막혀 개방된 곳은 1면밖에 없다”며 “종소리 역시 퍼지지 않고 건물에 막혀 종각 주위로 되돌아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춘추원과 워터파크,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 인근, 시청사공원 등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현 위치가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종 기증자인 안갑원 회장도 수락했으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결과 종소리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종대 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은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면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경효 의원(새누리, 상ㆍ하북)도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채화 의장(새누리, 서창ㆍ소주) 역시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집행부가 다른 부지에 대해서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진부 의원(무소속, 서창ㆍ소주)은 “계획된 종각 옹벽이 콘크리트 소재인 일반 보강토블록”이라며 “단순히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양산대종의 문화재적인 가치도 고려해 자제를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양산대종을 오는 11월 말까지 준공한 뒤 올해 제야의 종을 시작으로 3.1운동 기념행사와 광복절, 삽량문화축전 등 한 해 4차례 타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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