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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현역 시장 수성에 10여명 도전… 본격 물밑 경쟁 시작..
정치

현역 시장 수성에 10여명 도전… 본격 물밑 경쟁 시작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6/04 09:06 수정 2013.06.04 09:10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 1년 앞으로… 시장 후보 누가 뛰나?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출마에 도전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점차 물밑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 폐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자천ㆍ타천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정자만 10여명이 넘는다. 최근 선거에서 분위기가 다소 꺾이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양산지역이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었던 만큼 새누리당이거나 여권 성향의 후보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여권의 경우 나동연 현 시장을 비롯해 정재환ㆍ홍순경 도의원, 김종대 시의원, 조문관 전 도의원, 박인ㆍ박일배 전 시의원,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 윤장우 전 경남도 재난관리과장, 강태현ㆍ장운영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일권 전 시의원과 정병문 전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0여명 하마평, 치열한 경쟁 예상

우선 나동연(57) 시장은 지난해 7월 본지와의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일찌감치 시장 재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나 시장은 ‘차기 시장에 도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너무 당연하다. 한 번만 하고 끝낼 수는 없지 않나. 문제는 시민의 선택이다”고 말해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있는 나 시장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11일 열린 웅상체육공원 준공 기념식을 기점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부터 각종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생략하거나 간소화하는 지침을 마련ㆍ시행하는 것에 대해 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유력 후보들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재환(60) 의원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의원 역시 주변에서 시장 출마에 대해 권유가 많다는 말로 시장에 도전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순경(43) 도의원은 사실상 시장 선거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본지를 비롯한 지역 언론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의원 재도전보다는 시장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구체적인 행보는 없지만 측근들의 의견수렴과 상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1, 2대 시의원을 거친 뒤 8년의 정치 공백기를 거쳐 제5대 시의회에 다시 입성한 김종대(52) 의원도 유력한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제5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지역 현안에 대해 나동연 시장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면서 일찌감치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최근 도의원 출마설이 나오면서 중앙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과 도의원 출마를 놓고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문관(57) 전 도의원은 시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당시 나동연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가 번복되는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지난 3년간 야인으로 절치부심한 조 전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웅상지역 출신 후보군으로는 박일배 전시의원과 박인 전 시의원,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아직 출마 의사나 구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출마 경력과 활동으로 인해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3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일배(59)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웅상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시장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인 전 시의원은 역시 “중앙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말로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2006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고, 2012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선거 때마다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김정희(52) 전 경남대 교수도 현재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에 나섰고,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밖에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 오근섭 전 시장에게 패했던 윤장우(57) 전 경남도 재난관리과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지역 활동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강태현 변호사와 장운영 변호사도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사람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한나라당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장 변호사는 13명이 경쟁했던 한나라당 공천에서 4배수까지 포함되면서 경쟁력을 과시한 바 있다.

야권에서는 김일권 전 시의원과 정병문 전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3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과 제4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일권 전 의원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한나라당 나동연 후보와 민주당 정병문 후보에게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제3대 시의원을 지낸 정병문 전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도 인력풀이 빈약한 야권의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을 뚫고 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고 오근섭 후보와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고, 4년 뒤인 2010년에도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나섰으나 한나라당 나동연 후보에게 뒤져 낙선했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최대 변수

한편,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 여부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가 내세운 공약이지만 정작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국회 정치쇄신특위(위원장 김진표)가 여론수렴을 위해 국회에서 개최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개선’ 공청회에서도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정당공천제로 인해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각종 지방토착비리의 원인이라는 주장과 헌법적인 가치 유지와 여성을 비롯한 소수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지역 입장에서는 정당공천이 배제되면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후보자간 이해득실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때문에 정당공천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역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특히 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공천제 폐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셈법이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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