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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체육공원은 동호인 전용?..
정치

웅상체육공원은 동호인 전용?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5/28 09:11 수정 2013.05.28 09:11
시설물 쓰려면 출장소에 사용 신청 이후 사용료 지불해야

일반 주민 이용 쉽지 않아… 개방 시설물 추가 설치 요구



“체육공원이라더니 이용할 수 있는 게 없네?”

웅상체육공원이 지난 11일 대규모 기념행사와 함께 준공식을 열고 주민에게 개방됐지만 정작 인근 주민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 시설에 문이 잠겨 있다. 

웅상체육공원은 국제규격의 축구장 1면과 풋살장 2면, 족구장 2면, 테니스장 4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직장인들이 퇴근 뒤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에 야간조명까지 설치했다고 홍보했지만 말 그대로 ‘체육공원’을 기대했던 시민의 기대와는 다른 상황이다. 

김아무개(30, 덕계동) 씨는 “웅상체육공원이 개장했다고 해서 친구들과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가보니 미리 신청하고 사용료를 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며 “일반 주민을 위한 체육공원이 아니라 동호인만을 위한 전용시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웅상체육공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웅상출장소에 사용 신청을 하고 축구장 1일 1회 4만원, 테니스장 면당 1만원, 풋살장 면당 2만원(기본 사용시간 2시간, 평일 기준)을 내야 한다.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은 축구장 트랙과 족구장, 풋살장 1면 정도다.

출장소 관계자는 “축구장 등 시설물은 사고 위험과 관리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조례에 따라 사용허가를 받고 사용하도록 돼 있어 주민의 일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다만 풋살장 1면을 임의로 무료 개방해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웅상체육공원이 주민 여가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허가나 사용료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농구대와 네트 등 체육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웅상체육공원은 애초 계획했던 모든 시설에 대한 준공이 끝난 상태며, 현재로서는 추가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주민 요구가 있는 만큼 예산 부서나 관리 부서 등과 협의해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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