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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역상권 죽는다” 이마트 입점 반대..
사회

“지역상권 죽는다” 이마트 입점 반대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4/16 08:53 수정 2013.04.16 08:53
양산트레이더스 건축허가 나자

지역 상인단체 반대운동 나서

기존 대형마트도 지원 움직임



“지역 소상인 죽이는 이마트 목숨 걸고 결사반대”

평산동에 들어서는 창고형 대형마트인 (주)이마트의 양산트레이더스 입점과 관련, 지역 상인단체 등이 웅상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양산트레이더스는 평산동 96번지 일대(평산농협 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1만4천749㎡ 부지에 연면적 2만2천696㎡, 지상 4층 규모로 지난달 22일 양산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출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덕계종합상설시장을 비롯해 웅상상공인연합회, 평산상우회, 슈퍼마켓연합회 등 웅상지역 상인단체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덕계종합상설시장 신진기 번영회장은 “웅상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마트 입점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웅상상공인엽합회 조수현 회장 역시 “연합회 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덕계종합상설시장 등과 연대해 상호공조 아래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상지역 기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웅상점과 메가마트 덕계점도 이들 상인단체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산트레이더스가 개점하면 지역 상공계와 함게 두 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돼 같은 대형마트지만 반대 활동을 하는 지역 상인단체를 측면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인단체의 양산트레이더스 입점 반대운동을 지켜보는 웅상지역 주민의 입장은 미묘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반기면서도 지역 상권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지금보다 훨씬 생활이 편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입점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언론보도 등을 통해 대형마트가 지역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지역 상권을 무너뜨린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상인들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인단체들의 대응이 너무 늦어 반대운동이 실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상인단체들은 양산트레이더스 건축허가가 난 뒤에야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상인단체들이 서로 눈치만 보느라 너무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며 “양산트레이더스 입점을 반대하는 확실한 명분으로 지역 주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결과만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생존권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웅상지역 상인단체들의 반대운동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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