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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노조 “축하 화분 안받습니다”..
사회

공노조 “축하 화분 안받습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3/26 13:31 수정 2013.03.26 01:31
인사 앞두고 사전 청탁적 행위 배제 선언



양산시가 행정기구 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축하 화분 안 받기 운동’을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유만국)는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진ㆍ전보 인사 때 축하 화분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 양산시 내부 청렴도는 0.12점 향상된 8.5점으로 시부 가운데 1위를 차지했지만, 외부청렴도는 0.68점 하락한 8.09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종합청렴도에서 73개 시부 가운데 공동 23위(2011년 전국 2위)로 추락했다”며 “외부청렴도 하락은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사회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공무원노조 조합원으로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어 “인사발령이 나고 나면 승진ㆍ전보자가 있는 부서에는 20개 이상의 축하 화분이 배달되며,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만원 이상으로, 시 전체로 볼 때 수천만원에 해당한다”며 “단순 축하 표시라고 하지만 용역기관과 기업체, 유관기관단체 등 시정과 이해관계로 인해 배달되는 화분은 사전 청탁적 행위로,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인사 때부터 이러한 관행과 문화를 없애기 위해 누구에게 몇 개의 화분이 배달되며, 어디서 보냈는지를 유심히 지켜보며 감시할 것”이라며 “양산시장에게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사항과 이행실태 점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18일 경제환경민원국과 여성가족과 등 1국 1과 5담당을 신설하는 내용의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이달 말 승진과 전보 등 대규모 인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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