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오지 아닌 오지에서 양산 중심으로”
..
정치

“오지 아닌 오지에서 양산 중심으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3/19 10:05 수정 2013.03.19 10:05
읍ㆍ면ㆍ동장을 만나다… 이호근 동면장



외형적 성장 추세 뚜렷한 동면
석ㆍ금산 택지 인구 유입 증가
토착민과 화합이 지역발전 열쇠

부산에서 양산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지만 오랜 기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오지 아닌 오지마을로 남았던 동면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송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석ㆍ금산지역 신도시 조성,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노포~북정) 건설, 가산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양산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1만5천여명 정도인 인구도 석ㆍ금산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올 연말이면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적으로 성장하는 만큼이나 더 튼튼히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이호근(57) 동면장의 생각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민원을 감당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기본인 ‘친절’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동면은 올해 주요추진 업무로 지역 개발과 같은 사업이 아닌 ‘신뢰받는 공직자상 정립’을 내세웠다. 행정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바르고 빠른 업무처리’와 ‘정이 넘치고 청렴한 조직관리’, ‘따뜻하고 친절한 주민관리’가 그것이다.   

이 면장은 “입장을 바꿔 다른 기관에 민원을 보러 갔을 때 그곳 직원이 무뚝뚝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 직원들이 일을 못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언제나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면 석산리가 고향인 이 면장은 동면에서 총무담당과 민원계장을 지냈고 지난해 면장으로 부임하는 등 세 번째 근무하고 있다.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은 이 면장은 ‘내 고향에서 하는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면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용 이후 동면에서 처음 근무했던 당시 동면 구석구석을 알기 위해 여름철 방역을 지원했을 정도로 고향 동면에 대한 애정도 넘친다. 면장이 된 지금도 직원들에게 열흘에 한 번은 직접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 지리를 익히고, 면민을 만나라고 당부한다.

한편, 이 면장은 동면은 어느 곳보다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Z 모양의 넓은 행정구역을 가진 지역 특성상 상동(법기ㆍ본법ㆍ계곡ㆍ창기ㆍ영천)과 중동(사송ㆍ내송ㆍ외송), 삼산(석산ㆍ금산ㆍ가산)으로 나뉘어 주민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면장은 “기존 세 지역 주민의 화합은 물론, 토착민들이 석ㆍ금산을 중심으로 유입이 늘고 있는 외지인을 마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며 “면민 모두가 한마음이 됐을 때 진정한 동면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