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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 갈 길만 간다” 불통 임시회..
정치

“내 갈 길만 간다” 불통 임시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3/19 09:25 수정 2013.03.19 09:25
시의회 대 집행부, 의원 대 의원 소통 부족 갈등



↑↑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부터 열린의정을 구현하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하지만 정작 주요 안건 처리에 있어 집행부와의 소통은 물론 의원간 소통 조차 이뤄지지 않아 진통을 겪었다. 사진은 시의회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기획총무위원회 회의 장면을 지켜보는 공무원들의 모습.
‘소통하는 의정’을 내세운 민선5기 후반기 시의회의 소통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양산시의회(의장 이채화)의 올해 첫 공식 회기였던 제127회 양산시의회 임시회가 지난 18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의회와 집행부간, 의원과 의원간의 ‘불통’은 올해 첫 임시회 전체를 삐걱거리게 만들었다.

첫 불통은 임시회 일정 선정 과정에서 나타났다. 시의회가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기도 전 집행부측에서 임시회가 예정됐다는 특정 날짜가 떠돌면서 의원들이 의회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며 집행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두 번째 불통은 임시회 최대 쟁점이었던 <양산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집행부가 시의회에 사전 설명없이, 입법예고를 먼저 마친 뒤 뒤늦게 설명하면서 불거졌다. 이는 결국 조례안에 대한 의원과 집행부간, 의원과 의원간 사전 조율을 거치지 못한 상태에서 행정기구 개편이 이번 임시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세 번째 불통은 행정기구 개편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간 대화와 타협, 소통이 아닌 밀어붙이기식 의결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다. 조례안을 심의한 기획총무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회의 도중 자리를 뜨기도 했다.     

네 번째 불통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나타났다. 불과 두 달여 전인 제126회 정례회에서 삭감한 당초예산 상당수를 집행부가 변동 없이 그대로 다시 추경에 올렸고, 이를 심의하는 의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일부 예산안을 삭감하기는 했지만 당초예산 삭감 당시와 상황 변동이 없는 예산안을 시의회가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제 얼굴에 침 뱉은 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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