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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1일 부임한 이후 만 13개월 동안 서창동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경훈 서창동장은 동민들에 대한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본청에서 근무하다 서창동으로 발령받은 뒤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지역 유지는 물론 동민의 적극적으로 협조 덕분에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
김 동장은 “부임 이후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는 목표를 세우고, 가정 방문은 물론 각종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다 보니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동민들도 스스럼없이 행정을 대하고, 동 행정에 긍정적으로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절한 직원들 역시 자랑거리다. 2011년 직원 친절도 조사에서 13개 읍ㆍ면ㆍ동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던 서창동이 지난해에는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 동장은 친절한 모습으로 민원인을 대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서창동 직원들은 책상에 손거울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손거울을 보면서 늘 웃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김 동장은 “웅상지역 4개동 가운데 서창동 직원들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 스스로 적극적인 친절운동을 전개해 어떤 민원이 있더라도 웃으면서 대한다”고 칭찬했다.
반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김 동장은 서창동의 당면 과제로 노후된 동 청사의 보수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원룸 주변 환경정비를 꼽았다. 20년이 넘은 서창동주민센터 청사는 외벽 타일이 떨어지고 창문틀이 맞지 않아 방풍과 방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사무실에 비가 새는 등 업무는 물론 민원인의 불편까지 초래하고 있다. 다행히 올해 사업비 6천만원을 확보해 외벽과 일부 창문 교체 등을 가능하게 됐지만 옥상 방수 등에 4천만원가량의 사업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밖에 물금지역과 함께 가장 원룸이 많은 서창동은 1인 1가구와 외국인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특성상 행정지도가 잘 안 돼 쓰레기 등 환경문제 발생하고 있다.
김 동장은 “앞서 말했지만 동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다른 곳으로 발령받기 싫을 정도”라며 “열린 행정으로 언제나 동장실의 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동민들이 부족한 것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동장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