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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개식, 삼귀의례, 청혼, 반야심경, 추도사 헌화, 음성공양,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해인사 전 주지이자 현 태종사 조실인 도성 큰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와 천불사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도봉 스님은 지난 18일 오전 4시 14분 발생한 화재로 참변을 당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량 14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께 완전 진화했으나 이 과정에서 잠을 자고 있던 도봉 스님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현장감식을 벌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도봉 스님이 화재가 발생한 뒤 전화로 “불이 났다”고 알린 뒤 빠져나올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피하지 못했고, 스님을 둘러싼 복잡한 채무관계, 각종 고소ㆍ고발 등을 이유로 원한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화재 당일 CCTV와 도봉 스님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 천불사 관계자, 채무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도봉 스님의 시신을 국과수 남부분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질식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