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 만에 사업을 마무리한 신기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이하 신기택지)이 관리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범죄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신기택지는 갓 사업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무질서한 모습이다.
국도35호선에서 신기빗물펌프장을 끼고 돌아 양산교로 이어지는 신기택지 왕복4차선 도로(신기강변로)는 이미 택배업체의 대형화물차량은 물론 부산지역 버스업체의 시내버스가 한 차선을 점령해 전용 차고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또한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주택용지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나뒹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안상태다. 대부분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는 신기택지는 인적이 드문데다 보안등이나 CCTV 등 시설물이 없어 우범지역화 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 대형버스 차고지로 둔갑한 신기택지내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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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민원게시판에도 신기택지가 자칫 우범지역화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신기택지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김아무개 씨는 “케이블 도난사고를 당한 이후 자체 CCTV를 설치했으나 두 번째 도난사고를 당했다”며 “택지개발지구라 아직 개발이 미흡하고 경찰에서도 순찰을 돌겠지만 야간에는 범죄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CCTV 등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기택지는 신기동 541-6번지 일원 13만4천700㎡ 부지에 사업비 174억원을 투입해 3천630여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지난달 27일 8년 만에 사업을 준공했다.
↑↑ 최근 준공을 마무리한 신기택지 주택용지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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