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남작가회의가 ‘2012년도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경남문화재단과 양산시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양산에선 물소리가 법어를 읊어대고>에는 ‘스토리텔링- 우리 고장 이야기 만들기’라는 부제에 걸맞게 통도사와 천성산, 황산잔도 베랑길, 임경대, 시명골 등 양산지역을 배경으로 한 시와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담겨있다.
특히 물금과 원동을 오가는 기차, 국도7호선, 양산도서관 화장실 등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장소와 풍경에 대해 문인들의 섬세한 시각과 해석으로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이 흥미를 끈다.
삼국시대 신라의 영토였던 양산의 옛 흔적과 개발도시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양산의 오늘을 바라 보는 문인들의 시선은 지역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라 삽량주에서 현재 양산을 꿰뚫는 시대정신을 찾기 위한 문인들의 발걸음은 시대를 뛰어 넘는 문화의 힘이기도 하다.
책을 펴낸 노창재(시인) 편집위원장은 “지역의 정체성이란 지역의 역사이자 문화”라며 “지역은 상생의 문화공동체이므로 지방자치가 정착할수록 문화가 소통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말로 책을 발간한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 책에는 김보안 양산예총회장과 김동현 양산문인협회장, 김백 양산시인협회장을 비롯해 김순아, 김옥현, 김유선, 김진아, 문학철, 유영호, 이숙녀, 이신남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산지역 문인들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