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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한마음색소폰동호회. 동호회가 만들어진 지 2년에 불과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 동호회 가운데 하나다.
30여명의 회원은 시간을 쪼개 경로당과 요양병원 등 문화소외계층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지난 여름에는 정기 기획공연으로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둘째, 넷째 토요일 평산동 평산음악공원에서 ‘한 여름밤의 낭만음악회’라는 제목으로 색소폰 연주회를 열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광우 악단장은 “공연 말미에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신청곡을 받아 연주해주며 큰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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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는 한마음색소폰동호회도 여느 동호회가 그렇듯 초창기에는 단출했다. 색소폰을 배우려는 10여명이 약 130㎡(40평) 규모의 연습장소를 마련해 첫걸음을 뗐다. 색소폰을 처음 잡은 회원이 많았기에 악보 읽는 법부터 운지법(악기 연주할 때 손가락을 사용하는 방법), 주법(관악기 연주를 위해 마우스피스를 입에 무는 모양) 등을 차근차근 익혀 나갔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연습장. 알토와 테너 등 파트 연습할 공간이 부족했던 것. 이에 회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현재 위치인 평산교회 근처 상가로 연습실을 이전했다. 지하 100평을 임대한 공간에는 합주실과 파트연습실, 개인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회원들이 손수 계란판을 활용해 방음시설을 설치할 정도로 연습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정연도 회장은 “양산은 물론 경남부산권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전문 연습실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는 음악 동호회는 찾기 힘들 것”이라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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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개방된 연습실에서 회원들은 자유롭게 연습한다. 개별 연습으로 실력을 쌓은 회원들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모여 매달 연습한 곡들을 서로 선보이며 평가의 시간을 갖고 합주를 하면서 서로 맞추어 나간다.
이처럼 프로 못지 않은 자부심으로 실력과 화합을 키우는 한마음색소폰동호회. 정 회장은 “지난 2년 이들이 지역에 활동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동호회를 위한 동호회가 아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호회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