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호동과 명동 등 택지ㆍ구획정리지구와 공단 주변으로 원룸이 부쩍 늘어나면서 인근 주민이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원룸 거주자들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지정된 시간대나 장소가 아닌 곳에 쓰레기를 버리면서 음식물과 생활폐기물이 뒤섞여 주거지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 것.
더욱이 이들 지역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살고 있는 것도 쓰레기 대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 체류기간이 짧은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쓰레기 분리배출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웅상출장소는 환경미화원 등 직원을 동원해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24시간 지도단속을 펼치는 한편, 4개동 통장 60여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 요령에 대해 교육하는 등 홍보와 계도에 주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출장소는 그동안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등을 동원해 쓰레기를 처리해왔지만 그마저도 지난달 사업기간이 끝나면서 이달부터 불법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장소 관계자는 “불법 투기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에 대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마냥 그대로 놔둘 수도 없어 건물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원룸을 건축할 때 분리수거함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관련 조례를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