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평산동 이마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주)이마트가 평산동 96번지 일대(평산농협 사거리)에 2014년 신규 대형마트 출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에 따르면 평산동에 건립될 예정인 이마트는 1만5천518㎡부지에 연면적 2만2천530㎡, 지상 4층 규모로 양산신도시에 있는 일반적인 대형마트 형태가 아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창고형 마트’(양산트레이더스)다. 창고형 마트인 트레이더스는 원조격인 코스트코와 마찬가지로 판매 물품의 묶음 단위가 일반 대형마트보다 크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경남도 교통문화연수원에서 도시정비촉진법에 따른 교통영향분석ㆍ개선대책 심의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시는 이마트측의 건축심의 신청이 들어오면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판매시설(트레이더스)에 대한 입주조건과 구조, 환경, 색채, 설비 등 제반사항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의한 뒤 허가 신청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행정절차가 무리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내달 말이나 내년 초 건축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일반상업지역(시장용지)으로 지정된 트레이더스 건립 예정지역은 이마트가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곧 이마트가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떠돌았다. 하지만 경기불황과 지역 여건 등으로 수년째 이렇다 할 행위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잠잠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평산동과 덕계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덕계동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석산 문제가 해결되는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데다 등 웅상지역 인구가 9만1천969명(10월 말 기준)을 넘어서면서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 트레이더스 건립 예정지역은 지난해 11월 시가 지정 고시한 전통시장 보존구역(덕계종합상설시장 경계로부터 1km 이내)에서 벗어나 있어 법적으로 허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전국 곳곳에서 출점하려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ㆍ영세상인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고, 특히 덕계종합상설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상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