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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봉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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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봉사해야죠”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2/09/11 14:11 수정 2012.09.11 02:11
아프리카에 학교 지어주고 온 미리벌종합건설(주) 김창수 대표



“사업하는 사람은 돈 벌 때는 악착같이 벌더라도 쓸 때는 약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미리벌종합건설(주) 김창수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잠비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7월 30일부터 2주간 아내 최복춘 씨와 함께 잠비아의 한 오지마을을 찾아 아이들이 바람을 피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통나무로 벽을 친 건물을 지어줬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남쪽에 있는 나라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 김 대표가 잠비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대회에서 잠비아 방문단을 만나면서다.

잠비아 방문단은 이때 맺은 인연으로 김 대표를 잠비아로 초청했고, 단순한 방문보다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했던 김 대표의 마음이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의 봉사활동에는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이팝라이온스와 티니텔리어학원, 인터불고몰 등에서 옷가지와 신발 등 생필품과 아이들의 공부에 필요한 문구류와 악기 등을 지원한 것.

김 대표는 “번듯한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인데도, 마을 사람들이 ‘학교가 생겼다’며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그곳 목사님이 ‘멀리 한국에서 오신 여러분께 축복을 기원한다’고 기도할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친김에 마을 사람들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물을 팔 수 있는 사업비 500만원도 송금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봉사활동은 생활의 일부다. 2006년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봉사단체 신양산로타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내 최 씨도 이팝라이온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동기들이 만든 늘푸른장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장학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고, 크고 작은 기부활동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김 대표의 봉사정신은 자연스럽게 아들에게도 이어졌다. 초등학교 6학년인 김 대표의 아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용돈을 쪼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방글라데시에 사는 같은 또래 친구를 후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이라는 것은 혼자서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좋은 일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업도 번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리벌종합건설의 사훈이 ‘나부터 지금부터’인데, 봉사에서도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좀 더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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