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장은 올해 시정 목표를 '품격 있는 도시 만들기'로 집약하고 있다.
당선 초기에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내세우며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오시장의 올해 시정운영 방침은 자신이 목소리를 높여온 경제 활성화 기반 아래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추가된 것이다.
오시장은 지난해 시정 성과에 대해 "2020 도시계획에 부족한 공업용지 확보를 위한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며 400만평에 가까운 공업용지 계획을 수립한 것을 첫 손에 꼽았다.
오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해온 공업용지 확보가 최근 경남도에 원안대로 승인을 받았다. 공업용지 확보에 대해 이처럼 전폭적인 승인을 이끌어낸 것은 꾸준한 준비와 실천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첫 사업이 시작되는 장학재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시장은"장학재단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양산에 유입되는 시민들이 양산에서 안심하고 자녀 교육을 시킬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시장은 장학재단 기부금을 제외하고 시 자체 예산을 통해 우수교원에 대한 지원, 원어민 강사 채용 지원 등 교육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해 시정 성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오시장은 "지난해 시가 각종 상급기관으로부터 받은 시상 내역만 살펴봐도 시의 발전상을 가늠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는 지난해 24개 분야에 걸쳐 기관표창을 받았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시장은 올해 시정목표로 ▶생동하는 기업성장 환경조성 ▶건강하고 함께 나누는 복지사회 ▶활력을 높이는 문화ㆍ체육 조성 ▶미래를 여는 글로벌 인재육성 ▶사람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교통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복원 ▶시민이 주인되는 참여행정 실현 등 7개 역점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공업단지 조성 박차
기업활동기반 마련
시는 올해 산막산단 조성을 위한 법인체 설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보상 계획을 공고하면서 산막산단을 비롯한 추가 공단 조성을 위해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산막산단은 산막동, 호계동 일원 99만여㎡에 오는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시가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한 동면 가산리 일대 58만㎡에 조성예정인 가산첨단지방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도 힘쓴다는 복안이다.
오시장은 "부족한 공업용지를 해소하고,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은 지역발전의 첫 번째 과제"라며 "앞으로도 도시계획에 반영된 공업지역을 친환경적인 기술집약산업단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부산대학병원 이전, 한방대학원 유치 등으로 탄력을 받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메디컬폴리스 프로젝트 추진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
시는 이 밖에도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에 필요한 기본설계에 착수해 지역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택한 시민의 삶 위해
품격 있는 도시 만들기
양산의 발전에 따라 시민들의 욕구가 '먹고 사는 문제'에서 '삶을 즐기는 문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오시장의 최근 생각이다. 따라서 각종 도시기반시설의 확충과 문화ㆍ체육ㆍ복지ㆍ교육에 대한 시의 투자는 앞으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미 오는 3월 개관을 앞둔 웅상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해 유물전시관 건립, 문화원 신축 이전,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시립도서관, 양산문화체육센터 등 각종 주민편의시설이 건립을 위해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계속되어온 도시미관 정비사업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오시장은 "도시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가 함께 올라가야 한다"며 "양산이 품격 있는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 시민들의 기대를 모아온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 개통에 따라 도시 광역교통망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생각이다. 버스와 양산선을 연결하는 환승체계를 마련해 시민들의 편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양산선 개통으로 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과 양산선 북정구간 연장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오시장의 말이다.
주요간선도로인 국도 35호선과 7호선 확장 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도시계획도로 46곳에 대해 개설 사업을 펼치기 위해 예산도 확보했다.
시민들의 젖줄인 양산천과 회야강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종합개발계획 용역이 마무리된 양산천에 대해서는 환경정화사업과 함께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시민에게 색다른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담이 끝날 무렵 오시장은 함께 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1천여 공직자들에 대해서 "바른 정신을 가지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시를 이끌어왔다"며 "'양산시 공무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정을 반듯하게 운영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공직사회가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시책과 더불어 직장 내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
정리_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