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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년 초 제조업 체감경기 곤두박질..
경제

내년 초 제조업 체감경기 곤두박질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410호 입력 2011/12/27 09:34 수정 2011.12.27 09:00
세계경제 동반침체 등 대외여건 불확실 악재 영향

기업 10곳 가운데 9곳 경제 흐름 ‘부정적’ 인식



내년 지역경제가 심상치 않다. 2012년의 시작과 함께 내년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지역 제조업 주요 업종인 기계ㆍ금속,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 전자ㆍ전기 등 전 분야에 걸친 것이어서 지역 경기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지역 주요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4.3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11년 4분기 BSI 84.3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데다 수치마저 더 떨어져 체감경기가 급속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SI는 실제 경기지수를 뜻하지는 않지만 현 시점을 기준으로 다가올 경제상황을 기업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양산상의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지역 주력 업종인 수출기업과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의 실적이 상승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위기로 인한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011년 3분기부터 실적치가 전망치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BIS는 기계ㆍ금속ㆍ철강 83.3,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 77.3, 음식료품 85.7 등 주요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았으며, 이 가운데 전자ㆍ전기는 BSI 12.5를 기록해 심각한 수준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기업들이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시각을 살펴보면 잘 나타난다.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 조사에서 ‘다소 높다’가 68.6%로 나타났고, ‘매우 높다’도 20%로 조사돼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세계경제 흐름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결국 이는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미쳐 ‘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한 조사에서 ‘유럽재정위기’ 64.3%, ‘미국 더블딥 위기’ 20%, ‘중국 긴축정책’이 7.1%로 답변해 지역 기업들은 국내보다는 국외의 불안요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1분기 경영애로 요인’에 대해서는 47.1%가 ‘수요 감소’를 꼽았고, 다음으로 ‘환율상승’ 18.6%, ‘원자재’ 14.3%, 자금사정 12.9%, 노사관계ㆍ인력난 2.9% 순으로 답했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한 물음에는 ‘경제안정’이 72.9%로 가장 많았고, ‘규제개혁ㆍ기업애로해소’ 24.3%, ‘정책 일관성 유지’ 2.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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