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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니어클럽 스팀세차사업단 “차 닦으면서 늙은이 편견 씻어요..
경제

시니어클럽 스팀세차사업단 “차 닦으면서 늙은이 편견 씻어요”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95호 입력 2011/09/06 09:44 수정 2011.09.06 09:36
취약계층 어르신 일자리 제공… 건강한 노후 유지



ⓒ 양산시민신문
무더운 날씨지만 7명의 어르신이 자동차를 닦고 있다. 나이는 들었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력과 꼼꼼함으로 구석구석 묻은 때는 닦아낸다. 능숙하게 찌든 때를 벗겨 내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어르신들은 양산시니어클럽(대표 전재명)이 운영하는 스팀세차사업단에서 일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있다.

시니어클럽 스팀세차사업단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2008년 시니어클럽이 경남도로부터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스팀세차사업단은 사업내용의 우수성과 사업주체의 견실성, 지속적인 고용창출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9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스팀세차사업단의 가장 큰 특징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구직난 해소와 경제적 기반 구축을 통한 자립기반 확보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은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으로 주 40시간을 일하고, 월평균 80~9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노동력을 사회에 환원함을 물론 가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고온고압의 스팀을 이용하는 스팀세차는 자동차의 도장을 보호하면서 찌든 떼를 흠집 없이 제거할 수 있다. 게다가 시중보다 20%가량 가격도 저렴하고, 출장세차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현재 월평균 350~400대의 자동차를 닦아 월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09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2년 동안 6천3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팀세차사업단은 예비사회적기업답게 사회공헌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에 500만원 상당의 김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예비사회적기업인 스팀세차사업단은 내년 사회적기업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ㆍ환경ㆍ인력 등 모든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양산시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 시설ㆍ장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1천만원을 받아 승합차량을 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출장세차 활동범위를 넓혀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니어클럽 박정옥 사회복지사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기존 스팀세차를 물론 엔진 등 차량 부품 내부까지 닦아내는 고부가가치 세차 능력을 갖춰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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