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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다문화음식점 공감, 음식으로 실천하는 어우러짐의 참 뜻..
경제

다문화음식점 공감, 음식으로 실천하는 어우러짐의 참 뜻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94호 입력 2011/08/30 09:35 수정 2011.08.30 09:29
이주여성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사회 안정 이바지



ⓒ 양산시민신문
서창시장에 있는 다문화외식사업단 ‘공감’은 한국은 물론 베트남과 일본, 캄보디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본점에서 기술만 전수받아 외국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일반적인 프렌차이즈 식당과 달리 ‘공감’은 해당 국가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이주해온 여성들이 직접 음식을 만든다. 재료는 국내에서 구하지만 맛만큼은 현지 음식 그대로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색적인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일석이조다.

이곳에서는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캄보디아인, 우즈베키스탄인, 필리핀인 각 1명씩 모두 7명이 일하고 있다. 결혼으로 낯선 이국땅에 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는 이주여성 가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게 해 결국 지역사회 전반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공감’은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사)희망웅상(대표 서일광)이 이주여성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한 다문화음식점이다.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건강하고 맛있는 다문화음식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공감’은 사회적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09년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2010년 3월 문을 열었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지는 않았지만 사회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앞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ㆍ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기업이다.

‘공감’은 예비사회적기업답게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일에도 힘쓰고 있다. 매장에 국가별 생활물품을 전시해 다문화 인식개선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다문화봉사단을 꾸려 어르신 다문화음식 대접, 지원이 필요한 이주여성ㆍ노동자 돕기 등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예비’라는 꼬리표를 떼고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현재 고용노동부로부터 임금의 90%를 지원받고, 나머지 임금과 운영비를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자립도를 높여나가야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희망웅상 이보은 사무국장은 “단체도시락 사업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일자리로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지자체 위탁사업 등 보호된 시장 확보 등을 통한 자립 지원체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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