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제

■ 주택가격 급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수급불균형으로 집값 고공행진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79호 입력 2011/05/10 09:45 수정 2011.05.10 09:40
경남 전국 최고 오름세 속 양산시도 강세 유지

지역경제 물가 상승 압력 등 부정적 영향 주의



경남지역 집값이 지난해 11.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7.8% 급등하며, 전국 최고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10년 12월을 기준으로 2011년 4월까지 전국 집값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진해시로 20.7%나 급등했다. 이어 김해시가 18.6%, 창원시가 15.5%, 마산시가 14.9% 올랐으며, 양산시도 1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부동산114의 조사 결과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중순에서 말까지 2주간 조사에서 아파트 매매값은 거제시가 0.43%, 양산시가 0.19%, 진주시가 0.14%, 창원시가 0.13%, 김해시가 0.02% 올랐다. 전세값 역시 거제시가 0.25%, 창원시가 0.18%, 양산시가 0.09%, 김해시가 0.03%, 함안시가 0.02% 올랐다.

이에 앞선 4월 초부터 중순까지의 조사에서도 매매값은 창원시가 0.65%, 김해시가 0.26%, 함안군이 0.2%, 양산시가 0.18%, 거제시가 0.1% 상승했으며, 전세값은 함안군이 0.78%, 양산시 0.3%, 창원시 0.18%, 거제시 0.11%의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114는 경남지역에서 장기간 가격 상승으로 올해 들어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전세수요와 함께 매매값 상승률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최근 승인ㆍ고시된 양산시 덕계ㆍ월라산업단지와 79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산악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개발 호재가 집값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년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급불균형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6년 이후 미분양아파트가 빠르게 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규모를 축소함에 따라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속적인 집값 상승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최근 집값 상승은 단기적으로 지역 내 소비와 건설투자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상승률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고, 토지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공장용지 조성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보급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츨을 이용한 투기수요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연령별 분포 등을 감안한 정확한 주택수요 예측과 인기지역에 대한 주택공급 확대, 재개발ㆍ재건축의 사업시기 분산 등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의 경우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매입할 때 채무부담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