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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한다는 것, 참으로 가슴 벅차고 마음 설레이는 일입니다.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출발점이 되니 말입니다. 2011년 신묘년, 모두들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실질적인 민선5기 원년을 맞이한 양산시와 시의회의 새해 각오도 남다를 것입니다.
양산시가 지난 연말 내놓은 시정취재 언론사 출입 및 운영기준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상주 언론사 기자가 기자를 빙자해 금품수수나 무리한 광고 요구행위 등으로 적발되어 시의 이미지나 시의 청렴실천에 배치되는 행위를 했을 때 시청출입을 금지하거나 고시·공고료 등의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언론에 재갈물리기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박수 받을 만 한 일입니다. 새해를 맞아 양산시의 새로운 각오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양산시의회는 지금 성장통이 한창입니다. 집행부의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예전의 일사불란함이 없다보니 과거의 잣대로는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의회야말로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이견을 양보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과거보다 한층 성숙한 양산시의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새해의 기대와 덕담이 현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양산시민신문의 새해 다짐을 말하고자 합니다. 지난 연말 4개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국내 언론시장이 약육강식의 시대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그나마 힘겹게 지탱해온 지역 언론들도 이 빅뱅의 와중에 사투에 가까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은 실종되고 모든 정보와 여론형성이 서울중심으로 심화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양산시민과 애독자 여러분!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이 실종된 중앙중심에 맞서겠습니다. 우리의 터전은 양산입니다. 풀뿌리의 시작은 지역임을 잊지 않고, 양산시민과 호흡하는 지역 공공저널리즘에 한층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 공공(公共_여러 사람이 모여 힘을 함께 함)저널리즘이란 여론형성의 중심을 기자나 전문가집단이 아닌 지역주민 또는 시민에게 돌리며, 언론과 독자, 그리고 언론과 지역사회에 대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려는 시도입니다. 시민 스스로가 토론을 주도하며 중요한 사회적 문제 또는 쟁점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언론과 더불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참여적 시민 내지 공중의 위치에 서게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은 대안언론으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감시자의 역할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지역사회문제해결의 조력자 역할을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이는 우리 지역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언론의 윤리의식을 높이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양산시민과 애독자 여러분! 겨울이 세상을 얼어붙게 하는 것 같지만 우리의 생각 밖 어느 곳에서는 아름다운 매화가 피고 있을 것입니다. 양산시민신문과 함께 아름다운 매화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