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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석마을 팜스테이, 가을을 온몸으로 느낀다..
생활

소석마을 팜스테이, 가을을 온몸으로 느낀다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51호 입력 2010/10/19 10:30 수정 2010.10.19 10:31
땅콩 캐고, 떡 만들고, 새끼 꼬고… 가을 농촌체험 가족들에게 인기




ⓒ 양산시민신문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은 농촌 체험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농촌 체험여행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농산물 수확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다는 것. 풍성한 들녘 나들이는 도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됨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산교육의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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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테이란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의 합성어다. 단순한 농가민박과는 달리 농가에서 숙박하면서 휴양하거나 주변의 농업과 농촌문화, 레포츠 프로그램를 즐길 수 있다. 팜스테이를 운영하는 마을에서는 각종 농산물 수확과 영농체험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자연 속 편안한 휴식처 소석마을


소석마을 팜스테이(상북면 소석리 산 1-6번지)는 양산시 농촌 교육 농장으로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석마을에는 앵두나무, 호두나무 등 실제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나무들을 촌장이 직접 키워서 4계절 내내 자연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팜스테이를 조성하여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계절별로 프로그램들이 다르게 진행되며 자연체험, 문화체험, 농사체험 등 다양하게 흥미를 느낄 수 있다.

가마솥에 밥을 짓고 짚을 태우는 시골냄새가 물씬 나는 소석마을 팜스테이에 지난 15일 많은 가족들과 초등학생들이 가을소풍으로 소석마을을 찾았다.


가을향기 나는 프로그램


이날은 떡 만들기, 짚 공예, 치즈 만들기 등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치즈 만들기 체험은 평소에 집에서 잘 해볼 수 없는 체험으로 인기가 높았다. 지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참가자들이 직접 재료들을 혼합하여 치즈를 만드는 체험으로 자신이 만든 치즈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어 즐거움이 더했다.

체험에 참가한 김나현(9, 부산)  어린이는 “치즈 만드는 체험을 처음 해보았는데 냄새도 나고 모양도 이상했지만, 맛은 평소에 사 먹는 치즈보다 더 맛있다”며 “집에서도 또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땅콩 캐기 체험은 땅콩이 땅에서 자라는 열매인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고구마체험에서 특별히 마련됐다. 더운 날씨였지만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직접 딴 땅콩을 주기 위해 하나라도 더 많이 따려고 아이들 모두 바쁘게 움직였다.

자녀와 함께 체험 하러 온 이정순(37, 신기동)씨는 “날씨가 좋아서 근교로 나들이를 가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시골에 갈 기회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 농촌체험을 하러 왔다”며 “직접 보고 듣고 체험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계절마다 한 번씩 농촌체험을 하러 와야겠다”고 말했다.


팜스테이 두 배 즐기기 


소석마을 팜스테이 촌장 신문자씨는 “팜스테이는 전원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는 휴식형 체험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도시인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고 한다. “안전시설이 갖춰진 유원지가 아닌 자연상태 그대로이므로 낭떠러지나 깊은 물 등 지형과 뱀, 독충을 조심해야 하고, 1박 2일 체험을 하는 경우에는 밤늦게 음주가무를 삼가 줄 것”을 당부했다.

소석 팜스테이 참가비는 1인당 1만2천원이며, 1박 2일 체험 시 식사·지역체험비는 별도이고 사전예약은 필수다. 문의 및 예약은 070-8264-6339 이나 소석마을 팜스테이 홈페이지(www.sosuk farm.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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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또다른 팜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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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골 팜스테이


영취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배내골 팜스테이는 고구마를 캐는 재미와 수확한 고구마와 밤을 구워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옛날 손두부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체험하여 감칠맛 나는 김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농가의 일상을 시간대별로 그대로 체험하며, 농촌가족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흥부네 체험’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참가비(당일체험)는 1인당 1만5천원. 1박 2일 체험 시 민박·식사비는 별도다. 문의 및 예약은 363-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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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수원지 팜스테이


동면 법기 수원지마을은 천성산 깊은 계곡에 있으며 가을에 메주 쑤기, 물고기잡기 등 다양한 가족체험이 진행된다. 메주 쑤기 체험은 직접 콩 타작을 하고, 가마솥을 이용해 고추장과 된장에 쓰이는 메주를 만든다. 기름 쟁이, 쏘가리 등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는 체험도 이곳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수원지마을 인근에 동굴 체험장과 상황버섯농장 등이 있어 견학지로도 좋다.

프로그램당 3~5천원의 체험비가 있고, 1일 4가지 프로그램 체험은 1인당 1만5천원이다. 문의 및 예약은 372-6670, 010-5584-7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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