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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어린이도서연구회 '보리건빵'
책은 학습이 아니라 ‘놀이’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입력 2010/10/12 12:34 수정 2010.10.12 12:35
즐거운 책읽기, 보리건빵 이모들과 함께

책 읽어주기, 빛그림이야기 등 다양한 활동



ⓒ 양산시민신문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리고 건강한 도서관 문화의 발전을 위해 뭉친 이들이 있다. 어린이와 함께 좋은 책을 진솔하게 만나는 그들, 바로 어린이도서연구회 양산지회 ‘보리건빵’이다.

아이들에게 ‘보리건빵 이모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자녀들에게 올바른 책읽기 방법과 좋은 책을 선정해주기 위해 모인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08년 11월 발대식을 가졌다. 현재 9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인 보리건빵은 아이들에게 책을 직접 읽어주기, 빛그림 이야기, 어린이 책 낭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양산도서관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내가 만든 종이옷으로 패션쇼’ 주말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빛그림 이야기를 진행한 후 종이로 직접 옷을 만들어 패션쇼까지 선보였던 이 프로그램에는 특히 아버지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보리건빵 신은경 사무국장은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오히려 아버지들이 더 즐거워했었다”며 “아버지가 함께 참여하니 아이들도 더 신이나 열심이었다”고 웃었다.

회원들은 재활원과 지역 내 유치원, 작은도서관을 돌며 책 읽어주기 자원봉사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임승하 회원은 “처음에는 내 자녀를 위해 시작한 활동이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아이들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책이 학습이란 개념보다는 하나의 놀이로 다가가면 좋겠다. 즐거워야 책을 읽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며 회원들 스스로의 숨은 능력도 찾을 수 있었다. 임승하 회원은 “어떤 회원은 만들기를 잘하고 어떤 회원은 동화구연에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며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활동이 오히려 회원들 스스로에게 성취감과 뿌듯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영신 회장은 “어린이 책을 읽고 정기적으로 토론을 진행하며 어린이 책 문화활동을 불러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맞벌이 가정과 다문화 가정, 지역아동센터 등에 책 읽어주기 봉사를 나가며 좀 더 가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보리건빵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볼 계획”이라며 웃어보이는 회원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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