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가을철 질병 탐구생활
생활

가을철 질병 탐구생활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49호 입력 2010/10/05 09:40 수정 2010.10.05 09:40
일교차 큰 가을, 환절기 질병 잦아

감기·비염·피부건조증 등 주의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라 감기나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다. 매년 환절기 때마다 찾아와 괴롭히는 질병들. 해산한의원 주재용 원장이 전하는 환절기 유행성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보자.

도움말_ 해산한의원 주재용 원장
-----------------------------------------------------------------



무더운 여름 뒤에 다가오는 상쾌한 계절, 가을이 왔다.

더위가 한 풀 가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환절기 질병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해산한의원 주재용 원장은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줄이는 등 열 생산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몸이 적응을 하게된다”며 “이와 같은 상태가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 환절기에 접어들어 갑자기 일교차가 심해지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각종 환절기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환절기 질병의 대명사 ‘감기’


추석 연휴 이후로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감기에 걸리기 쉽다. 흔히 걸리는 질병으로 저절로 낫는다는 생각 때문에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가을 감기가 악화될 경우 각종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노인이나 아동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축농증, 만성 편도선염, 비후성 비염 등을 가지고 있다면 환절기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동반하는 콧물감기와 목이 아프거나 건조해지는 등의 양상을 보이는 목감기의 증상이 나타난다. 몸에서 열이 나고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않고 전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린다면 감기를 의심해 볼 만 하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것은 아주 중요한 예방법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은 특히 손을 통해 많이 감염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한 과로를 피하고 따뜻한 물을 하루에 3~4회 정도 마신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 변화에 적응하느라 피로해지기 쉬우므로 과로를 피하는 것이 필수.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므로 따뜻한 물이나 한방차를 하루 3~4회 정도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주 원장은 “감기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제철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옷을 입는것 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덧입고 기온 변화에 맞춰 하나쯤 벗거나 입는 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추운날씨에 예민한 코 ‘비염’


환절기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먼지나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계절성 비염이다. 특히 봄, 가을 환절기에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고,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 진드기가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리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비염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일컫는 ‘콧물이 나는 비염’은 기온이 낮은 아침에 심하게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을 줄줄 흘리는 경우가 많다. 찬 공기의 흡입이나 찬 음식의 섭취로 폐가 차가워지면서 많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재채기, 물 같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비염과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결막염, 숨이 찬 천식 등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 눈 주위, 코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가능한 한 꽃가루가 날리는 주변을 피하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 창문을 열지말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꽃가루를 피하기 좋은 방법이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가기 전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주고 곧바로 가벼운 샤워를 해 몸에 묻은 꽃가루를 없애도록 한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의 분비물과 채액이 묻어있는 마루나 가구 등은 반드시 물걸레로 닦아 집안을 청결히 하고 실내습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수분을 뺏는 가을 ‘피부건조증’


가을만 되면 물고기 비늘처럼 갈라지는 피부와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 얼굴은 물론이고 팔,다리 등에 까지 나타나는 피부건조증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데 이는 가을철 큰 일교차와 찬바람으로 인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건성피부의 경우 피지선이 정상보다 잘 발달해있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건조증은 더욱 심해진다.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나 잦은 사우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 원장은 “피부건조증은 말 그대로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며 “특히 팔, 다리에 이런 현상이 잘 생기는데 심하게 긁는 등 자극을 주면 피부가 벌게지고 각질이 더 일어날 뿐 아니라 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예방법으로는 물을 약간 따뜻한 온도로 하여 샤워는 하루 1회 5~10분 정도로 하고, 탕욕은 주 1회 정도가 좋으며 이때 몸을 빡빡 밀지 말아야 피부표피층을 보호할 수 있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오일 등의 피부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피부를 한결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TIP. 환절기 피로, 한방에 茶버려!

▶솔잎차

솔잎차는 뇌와 근육이 피로하거나 몸의 저항력이 낮아졌을 때 효과 있다. 솔잎에는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비타민A, C, 칼슘, 인, 당질도 많이 들어있다. 솔잎에 들어있는 옥실팔타민산은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작용을 하여 피부가 고와지고, 고혈압, 중풍 등 성인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드는 방법= 깨끗한 솔잎 300g을 60℃ 끓는 물에 10시간 동안 우려낸다. 솔잎은 체에 거르고 솔잎을 우린 물에 흑설탕을 넣고 잣을 띄워 적당량을 자주 마신다.


▶산수유차

가을에 열리는 빨간 산수유에는 유기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산수유 열매는 관절염, 신장계통에 좋고 정신 진정효과가 있으며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은 허약한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어린이의 야뇨증, 노인의 요실금 증상 완화에도 좋다.

만드는 방법= 산수유차는 씨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산수유 열매 150g을 물에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달여서 꿀을 섞어 마신다. 말린 산수유를 가루로 만든 다음 따뜻한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모과차
모과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에 약으로 쓰인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 성분이 있어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으며,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가을철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피부에 도움이 된다.

만드는 방법= 모과 씨를 뺀 후 약 2mm 두께로 썰어 설어 꿀이나 설탕을 함께 넣고 3일정도 재워준다. 이때 설탕 2kg정도에 모과는 5~6개가 적당하며 모과의 숨이 다 죽었으면 병에 넣고 10일쯤 숙성시켜 따뜻한 물에 모과청을 타서 마시면 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