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가을 축제의 붐이 불기 시작했다. 더위로 지쳤던 몸의 활력을 찾기 위해 실내 활동 보다 야외에서 각종 축제를 즐겨보는건 어떨까. 가을향기를 맡을 수 있는 축제 부터 옛 전통문화, 현대 창작물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주제로 한 축제가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의 10월 축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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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엑스포는 옹기문화를 소재로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문화엑스포이자, 울산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문화행사다.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열리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입장비용은 어른 7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며 사전예매를 하면 할인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의 옹기 집산마을에서 개최되는 만큼 옹기를 매개로 한 세계 각국의 문화를 비교·체험하는 전시와 이벤트, 학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옹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관련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옹기문화관’, 한국과 세계의 옹기류를 한자리에 전시하고 옹기를 사용하는 모습의 연출을 통해 세계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옹기로드관’, 한국옹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장인의 숨결을 느끼고 관람객들이 직접 옹기를 만들어보는 체험행사 ‘옹기마을 문화탐방’, 술, 떡, 김치, 된장, 차 등 우리나라 명품 발효식품을 비롯해 옹기를 활용한 세계의 발효음식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시음해 볼 수 있는 ‘발효식 문화 체험마당’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옹기와 함께하는 친환경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52-257-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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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는 꽃누리 웃음가득 기쁨가득”이라는 슬로건으로 정겨운 가을 축제에 기차 여행과 함께 전국민을 북천으로 초대한다. 가을이면 활짝 핀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하동군의 ‘하동 북천 코스모스ㆍ메밀꽃 축제’는 지난 17일 시작돼 다음달 3일까지 북천역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코스모스와 메밀꽃뿐만 아니라 목화, 수수, 기장, 조 등 향토식물 등을 5천여평에 식재하여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다.
가족과 연인이 추억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화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으로 구분해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문화마당에서는 연극, 난타, 관악연주 등이 공연하고, 체험마당에서는 나비와 곤충전시, 전국한우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전시마당에서는 조롱박터널, 가을꽃백화점, 야생화꽃밭과 포토존이 있어 관광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50여종의 희귀 호박과 뱀오이 등이 매달린 조롱박 터널 속에서 거닐어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북천 메밀작목반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을 가공해 만든 메밀묵, 메밀전, 메밀국수 등 메밀 전문 음식점이 행사장 내에 운영되어 하동군만의 특별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문의) 055-880-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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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건축문화제는 ‘보전과 창출Ⅱ-Conservation & Innovation’,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경계는 넘어-Beyond Boundaries’를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BEXCO (3A전시장) 및 하얄리아 시민공원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0년간의 부산 건축 공모전 성과물과 도시부산의 과거/현재/미래, 하얄리아 역사와 미래모습, 도시재생아이디어 전시 등을 ‘특별기획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외도시들의 다양한 건축 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제건축교류전’, 유명건축가 시게루 반, 영화 ‘하녀’의 감독 임상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하는 ‘국제심포지엄’, ‘특별강연회’등 학술행사도 열려 행사의 전문성을 더한다.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재미있게 건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건축문화체험학교’, 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출품작 중 우수작을 선정하는 ‘시민이 뽑은 부산다운 건축’ 행사 등 시민참여 이벤트도 마련되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10주년을 결산하고 새롭게 나아갈 부산건축정책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건축문화제와 동시개최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51-888-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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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4회를 맞는 ‘처용문화제’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 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처용문화제는 지난해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되면서 2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하고 전시·체험 행사를 대폭 늘렸다.
특히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처용무 공연을 비롯해 처용투어, 처용마당 등의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여 관람객에게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처용투어’는 처용 설화가 깃든 남구 처용암에서 처용무 공연 감상, 처용탈 등을 즐긴 뒤 울산의 주요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테마 여행이다. ‘처용마당’은 신라시대의 누각 분위기를 한껏 살려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전통차도 마시고 처용무도 직접 배울 수 있도록 독특한 공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처용퍼레이드’는 10월 9일 오후 6시부터 시민이 직접 만든 탈을 쓴 채 시가지 일대를 행진하고 각 구·군의 풍물단이 신나는 연주를 펼치는 대동놀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처용문화제’국제교류사업의 하나로 열리는‘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은 스페인을 비롯해 파키스탄, 이스라엘, 캐나다 등 모두 17개국 52개팀을 초청해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으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문의) 052-260-7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