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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큰 매실은 제가 딴 거에요!”
하늘도 푸르던 지난 6일 가족들은 삼삼오오 손을 잡고 원동 배내골을 찾았다. 오는 13일까지 매실다목적광장(원동면 영포리 537번지)에서 열리는 매실체험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것.
매실밭으로 이동한 아이들과 어른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작고 파란 망주머니를 들고 큰 매실을 찾아다니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약간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손 한가득 매실을 쥐고서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행사에 참가한 김세훈 어린이(10)는 “매실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본것은 처음이에요. 매실 나무가 생각보다 작아서 신기해요”라며 이리저리 매실나무를 관찰했다.
3대가 함께 매실체험장을 찾은 가족도 있었다. 우연히 매실체험행사 소식을 접하고 부산에서 찾아온 이정순 할머니(63)는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과 다 함께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나왔다”며 “손주들이 직접 매실따기를 체험하면서 너무 신나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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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체험은 어른은 1만원, 어린이는 6천원의 참가비를 내면 각각 4kg, 2kg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직접 딴 매실이 정해진 kg 수를 넘어가면 1kg 당 2천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직접 딴 매실로 새콤달콤 매실장아찌도 만들어볼 수 있다. 장아찌만들기에는 별도로 체험비가 없고 장아찌를 담아가는 통의 비용(작은 것 1천원, 큰 것 1천500원)만 지불하면 된다.
매실체험을 할 때도 최소한의 에티켓이 필요하다. 매실나무는 농민들의 정성이 모인 것으로 농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다. 시민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좋은 의도로 개방한 만큼 매실체험에 참여한 사람들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체험행사에 신나는 기분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운 매실나무를 마구 꺾는 것은 금물.
또한 매실을 따면서 많이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 땅에 떨어진 매실은 떨어지면서 나는 상처들로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농민들의 구슬땀으로 만들어낸 자연, 체험에 앞서 유의해야할 점을 꼭 숙지하자.
매실체험행사에 관한 예약접수나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매실다목적광장(383-0172)로 문의하면 된다.
▶ 좋은 매실 고르기
상처가 없이 깨끗하고 타원형의 모양에 색이 푸르고 선명한 것이 좋다. 깨물어봤을 때 씨가 작고 딱딱하고 신맛과 단맛이 나되 과즙이 많은 것이 좋은 매실이다. 덜 자란 매실은 전체가 털로 덮여있다. 칼로 매실을 반으로 잘랐을 때 매실 씨가 절반으로 갈라지지 않은 만큼 단단해져야 제대로 자란 매실이다. 장아찌와 매실청을 담글 때에는 청매가, 술을 담글 때에는 향과 맛이 더 좋은 황매가 좋다.
▶ 손질과 보관하기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흐르는 물에 꼭지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쑤시개로 꼭지를 따주면 매실 원액에서 쓴맛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매실은 다른 과실보다 후숙이 빠르고 수확 후 2~3일 내에 과실의 색상이 황색으로 변하고 과육이 급격히 물러지니 구입 후에는 빠른 시간 안에 가공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하려면 찬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고 수분증발을 방지하기위해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두는데 완전히 밀폐하지 말고 공기가 빠져나갈 구멍을 내 주어야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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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장아찌 만드는 법
1. 단단한 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위아래로 5~6조각으로 쪼개 씨를 발라낸다. 과육에 소금을 뿌려 4시간 정도 절인 후 액을 따라낸다.
2. 물기를 짜내고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절여둔다. 15일 정도 지난 후 매실액은 따라내고 과육을 건져내 냉장보관 한다. (이때 과육이 잘길 정도로 매실액을 적당히 남겨둔다)
3.과육만을 먹거나 고추장에 버무려먹어도 좋고, 과육을 건져 진간장에 담가놓으면 매실간장장아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