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거구획정위가 획정한 선거구에 따라 웅상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마 선거구(서창ㆍ소주)와 바 선거구(평산ㆍ덕계)로 나뉘어 선거가 치러진다. 따라서 지난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단일 선거구에서 3명을 선출했던 시의원을 이번 선거에서는 각 선거구마다 2명씩 모두 4명을 뽑게 됐다.
현재 웅상지역은 김지석, 이채화, 박인 의원 등 현역 시의원이 모두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각 동의 전ㆍ현직 체육회장의 도전이 거세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모두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착실히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 아직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않은 정치신인들의 앞으로 활동 여부도 주목된다.
하지만 지역적 특성상 최근 형성된 대단위 아파트를 중심으로 유입인구가 많은 웅상지역의 경우 각 후보의 지지 조직이 제한적인데다 정치에 무관심한 주민들이 대부분이라 이들의 표심을 얼마나 자극할지가 당락의 관건이다.
특히 웅상지역 후보들의 경우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거나 성향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 이렇다 할 야권 후보가 없어 공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여야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기대만큼 결과가 나타날지 미지수인데다 시의원의 경우 지지 정당보다는 후보자 개개인의 지역 내 평판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웅상지역의 뿌리 깊은 소외감과 빈약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후보자별 차별화가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마 선거구(서창ㆍ소주)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마 선거구(서창ㆍ소주)는 현역 시의원 두 명의 아성에 도전한 후보들이 이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마 선거구에서는 이채화 양산시의회 의원(54)과 박인 양산시의회 의원(49)이 시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고, 서진부 서창동체육회 직전회장(51)과 김대오 경전철웅상유치추진위원장(55)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편 마 선거구의 경우 이번 선거가 중대선거구제로 치러지게 됐지만 소주동 출신 후보가 이채화 시의원밖에 없는데다 이채화 시의원이 소주동에서 워낙 확실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서창동 출신 후보들의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바 선거구(평산ㆍ덕계)
애초 현역 시의원이 없었던 바 선거구(평산ㆍ덕계)는 김지석 의원이 평산동으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상황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더구나 지역적으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 평산동의 투표인수가 상업지역인 덕계동의 2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공천과 후보자 개인의 평판에 더해 유권자 본인 지역 출신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는 심리까지 더해져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역시 2명을 선출하는 바 선거구는 우선 평산동으로 자리를 옮긴 김지석 양산시의회 의원(53)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선을 노리고 있고, 황윤영 평산동체육회 회장(47)이 평산동의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시의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또 덕계동에서는 로타리클럽 등 활발한 사회단체 활동으로 얼굴을 알린 손정락 덕계동체육회 직전회장(47)이 지지세 확산에 나섰고, 국회의원 선거 당시 박희태 국회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효관 (주)테크유니온 전무이사(54)가 한나라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웅상지역 유일한 여성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김정희 뉴라이트 양산공동대표(51)의 한나라당 공천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비례대표
지난 2006년 지방선거부터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 시의회에도 비례대표 의원이 진입하게 됐다. 양산시에 배분된 비례대표 의원은 모두 2명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한나라당 김덕자 시의원과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박윤정 의원이 여성의원으로 처음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각 정당은 의무적으로 비례대표 1번을 여성으로 등록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비례대표 1번’을 둘러싼 여성 예비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양산지역 정당지지도를 감안할 때 한나라당이 1석을 차지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어느 당보다 눈에 띈다.
자천타천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금자 대한적십자봉사회 하북면 회장(55), 김팔중자 전 삽량로타리 부회장(68), 이정애 아이낳기좋은세상 양산시운동본부 공동대표(61) 등이다. 이밖에도 여성단체 대표와 여성CEO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정석자 민주당양산시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42)이 비례대표 공천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타 정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비례대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