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면 어린이들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짧았던 설 연휴는 끝났지만 알토란같은 세뱃돈이 남았기 때문이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되는 우리 자녀의 세뱃돈, 이번 기회에 한번 불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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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원금보장, 안정적, 상해보험 혜택까지
펀 드 3년이상 수익률 참조, 증여세 면제혜택
주부 한아무개 씨는 설 명절을 보내고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아이들이 친척들에게 받은 세뱃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씨는 “이번 설에는 두 아들이 50만원씩 받았는데 아이들에게 맡기자니 친구들과 놀면서 흐지부지 써버릴 것 같고 그렇다고 마냥 돈을 뺏자니 아이들의 불만이 불 보듯 뻔 할 것” 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보통 부모들은 자녀들이 세뱃돈을 받으면 평소 갖고 싶어 하던 것을 사도록 내버려두거나 자녀 책상서랍 속에 보관해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처럼 설 세뱃돈 사용처를 두고 고민하는 주부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법, 은행을 찾아 아이 이름으로 어린이전용 예금상품이나 어린이 펀드가입에 가입하는 건 어떨까. 아이들 세뱃돈을 모아 어린이 전용 예금이나 펀드에 가입하면 아이들 교육비 마련에 보탬도 되고, 어려서부터 재테크 습관을 길러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은행 예·적금상품,
뭐가 있지?
경남은행은 3월 말까지 ‘아이Dream 자유적금’에 가입하면, 상해보험 무료가입(월10만원 이상 자동이체시)혜택과 함께 ‘네이밍서비스’를 통해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문구도 통장에 기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가입대상별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1.0%에 달하는 우대금리 외에도 최고 0.4%의 조건별 추가 우대금리도 지급받을 수 있다. 아이Dream자유적금 3년제는 최고 연 4.5%의 금리가 지급된다. 이 밖에도 신규가입고객 4백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앤틴즈 생애 첫 통장·적금’을 선보였다. 키즈앤틴즈 통장에 영어회화 문구를 넣어 어린이들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고 디보공룡 이미지가 그려진 현금카드도 발급해 자녀에게 용돈 관리와 금융거래에 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키즈앤틴즈 생애 첫 적금은 3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최고 연 4.2%를 받을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키즈 앤 틴즈통장·적금 등에 가입한 고객 300명을 추첨해 디보킥보드를 제공하고 10세이하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호랑이퍼즐과 유아교육 콘텐츠 무료·할인권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세뱃돈 끌기는 한층 매력적이다. 국민은행은 18세 미만 전용상품인 ‘KB주니어스타 통장’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롭고 스쿨뱅킹 또는 휴대전화요금 자동이체나 ‘KB 주니어스타 적금’ 가입 등이 있으면 결산기 평균잔액 중 5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 금리가 붙는다. 국민은행의 ‘KB 주니어스타 적금’은 최초 가입액이 10만원 이상으로 2회차 이후에는 3만원 이상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이지만 해지하지 않은 경우 만 20세까지 연단위로 자동 재예치된다. 1년에 기본 3.2% 금리를 제공하며 가족 3명 이상이 국민은행 고객이면 0.2%, ‘KB 주니어스타 통장’에 가입하면 0.1%의 우대금리를 주며 자녀안심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2일까지 ‘KB주니어스타통장·적금’에 가입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115명에게 최고 1백만원의 세뱃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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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세뱃돈 ‘어린이 펀드’
어때요?
‘근검절약’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에게 ‘투자마인드’를 심어주는 것도 좋은 듯 하다. 일반 예·적금처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지만 위험을 조금씩 감내하면서 펀드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것을 통해 자연스레 투자에 관한 상식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 펀드는 세뱃돈을 장기 적립식 투자를 하면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증여세를 내지 않고도 자녀에게 돈을 물려줄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실제로 어린이 펀드의 경우 대부분 펀드들이 지난 3년간 최소 2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판매중인 순자산액 3백억원 이상의 대표 어린이 펀드로는 신한BNPP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증권투자신탁 제1호펀드, 농협CA 아이사랑 적립주식투자신탁1호, KB캥거루적립식증권투자신탁 등이 있다.
특히 각 자산운용사의 어린이 펀드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낸 펀드는 49.45%의 수익을 낸 신한 BNPP ‘Tops 엄마사랑 어린이적립식 증권투자신탁 제1호펀드’로 눈여겨 볼 만 하다. 또한 이 펀드에 가입한 어린이는 추첨을 통해 역사, 경제 등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어린이운용보고서와 어린이경제교실 소식지를 통해 금융교육도 받을 수 있다.
농협 어린이 펀드‘아이사랑 적립주식투자신탁1호’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입비가 최소 5만원이며 한 달에 1만원부터 불입이 가능한 이 상품의 경우 3년 수익률이 36.09%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다. 또한 가입하는 고객에게 눈높이 자산운용보고서를 제공하고 금융선진국 방문과 어린이 경제캠프 등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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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린이 펀드로 각종 혜택과 증여세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하고 3개월 안에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 만 19세까지 10년간 1천5백만원, 20세 이후에는 3천만원까지 원금을 펀드에 투자해 수익이 발생했다면 이를 자녀의 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어린이 펀드 가입 시 이것만은 알아두자>
▶과거 3년이상 운용성과를 알아본다.
▶수익률은 은행금리+@ 정도만 기대한다.
▶부가서비스 조건을 세밀하게 읽어본다.
▶장기계획을 세워 최소 3~5년이상 투자한다.
▶증여세 면제, 부가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자녀이름으로 가입한다.
▶친자확인위한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한다 ⓒ 양산시민신문